ㅃㅃ 궁예긴 하지만 첨에는 그 말이 당연 서해영을 두고 하는 소린 줄 알았는데 어쩌면 전해영을 향한 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기에 이어서 도경엄마의 그게 사랑이냐는 비아냥이 이어졌고, 아마도 그런 내용이 녹음물에 들어있던 게 아닐까.

도경은 전해영을 물론 사랑했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가정사로 인한 측은함도 있었을거고, 전해영도 비록 도경이 자기네 가정사에 대해 다 안다고, 숨기는 거 없다고 도경엄마에게 당당하게말했지만 어쩌면 도경이 절대 몰랐으면 싶은, 차마 말못한 이야기가 더 있었을지도 모르지. 근데 그걸 도경이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전해영을 더 안쓰럽게 여기는 것을 전해영이 녹음물을 통해 알게 되는 게 아닐까.

외로움을 숨기기 위해 더 화려하고 어여쁘게, 남들의 부러움을 받는 대상으로 마냥 있고 싶었던 전해영이 정작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동정받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입에서 \'버림\'이라는 단어 자체가 나온 게 커다란 충격이고 타격이고 또 두려움이었을 것 같아. 물론 그때 도경엄마의 지긋지긋한 괴롭힘으로 꾹꾹 눌러놨던 감정도 같이 터졌을 것 같고.

도경엄마에게 시달리면서도 도경에게 말한마디 하지 않을만큼 도경을 절실히 사랑했던 전해영이, 떠날거면 그냥 말없이 떠날수도 있을텐데 굳이 다른 남자와의 사진을 sns 에 올리면서 이제 행복할거라는 메세지를 남긴 건 아마 자신의 자존심을 크게 다치게 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복수 같은 게 아니었을까. 아무도 자신을 감히 버린다는 생각은 할 수 없어. 누군가를 버려도 내가 먼저 버릴거야, 하는.

7회초에는 전해영이 떠났던 이유가 밝혀진다 했으니 녹음물의 내용이 결정적인 이유일거고, 도경엄마의 목소리도 7회 예고편에 나왔으니 저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궁예해봄.

그나저나 월요일 언제 오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