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주의! 개인적인 감상글임. 확대해석은 하지 마시길 바람. 오늘도 마이웨이!




이름은 같은데, 인간은 아주 다른.... 오해영 대리.

이시도라의 오해영에 대한 평가이다.
이름 때문에 편견을 가지고 대놓고 싫어하고 미워했던 이사도라.
말을 섞고 싶지 않은 이와는 입을 열지 않는 이사도라가 오해영에게만은 더없이 솔직해진다.
술에 취해서이기도 하지만, 오해영의 말속에 가식이 없음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
마음을 열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오해영은 자신의 동생을 버렸던 그 오해영과는 전혀 다른 인격체임을 깨닫는다.
자신의 치부인 하루 전에 결혼을 파투 낸 장본인임을 당당히 말하는 솔직함.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바로 사과할 줄 아는 자존감.
사적인 자리에서의 웃음 속에 한 알의 가식도 포함되지 않은 밝음이다.

가식적인 웃음이 싫은 이사도라.
어쩌면 그녀가 그렇게 술을 들 이 붇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진실이란 것이 한 알갱이도 들어있지 않은 예쁜 웃음들에 신물이 난 건지도.
다른 인간 오해영에게서.
자식을 돈 제조기인 줄 아는 엄마의 가식 어린 웃음에서

아마도 삶의 비릿함과 역겨움을 느끼며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오늘도 이사도라가 머리를 올려 묶고 차가운 가면을 쓰고 24시간 회사를 돌고 있다.
가식이란 차가운 가면을 쓰고 있는 낮.
하지만 그녀가 퇴근하면서 머리를 풀어버린다.

살아가기위해서 써야했던 가면을 던져버린 밤.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그 가식이 어린 웃음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얼마나 이사도라가 힘겨웠는지를 그녀의 산발머리가 보여준다.
이사도라가 마을지킴이 아주머니들을 바라본다.
나도 좀 지켜달라고.
하지만 정작 딱 쓰러져 버릴 것 같은 그녀의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이사도라는 스스로를 지킨다.
집으로 돌아와서 어김없이 그녀가 물 2리터를 원샷 한다.

목마름에 들이키는 물.

그 목마름은 어쩌면 인간으로의 자신을 인간으로 측은하게 따듯하게 보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목마름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닐까?



이사도라가 말한다.
이름은 같은데, 인간은 아주 다른.... 오해영 대리.

이 말은 이사도라의 입에서 나온 말이지만, 인간 박수경의 말이기도 하다.
쪽팔림에 넘어져서 주저앉아도 남을 상황에도 당당한 너... 인간 오해영에 대한 평가.
웃음 속에 햇살의 따듯한 소리를 담고 있는 너... 인간 오해영에 대한 새로운 평가.

이사도라 박수경이 그 따듯한 웃음에 반하고 있다.
박도경의 누나 박수경.

이들이 인간 오해영에 끌릴 수밖에 없는 지점은 모성이 주는 따듯함을 그녀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엄마가 오해영에게 주는 눈물과 사랑이 오해영을 만들어준 근본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에게 없는 그것.

온기.
남들이 볼 때 어쩌면 조금은 불쌍할 것 같은 인생일지는 모르지만,

인간 오해영의 가치는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존감을 가졌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떤 순간이 와도 사랑받았던 자의 자존감은 스스로를 일어나게 한다.
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가 자신임을 스스로가 깊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
오해영의 엄마가 아주 어린 해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안아주면서 사랑으로 키워냈기 때문이 아닐까?

해영이 스스로를 아낀다.

누가 뭐래도 나 스스로는 귀함을 스스로 말한다.
나는 내가 애틋하고 잘 되길 바란다고.
그녀의 색깔은 총천연색이 아니지만 햇살의 색을 닮아있고, 그 햇살의 소리를 담고 있다.
타인의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하는 힘을 지닌 인간 오해영.
그 인간 오해영이 박수경을, 박도경을 강한 햇살의 힘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누가 인간의 색깔을 논하는가?

또 다른 오해영이 인간 오해영의 가치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다.

하지만 스스로 알고있다.

누가 무색무취함을.
정작 자신은 총천연색으로 자신을 꾸미지만 무색무취한 인간임을 스스로 또 다른 오해영이 알고 있다.
그녀의 근본적 결핍이 모성의 따듯함이기에.
그래서 그 따듯함을 지닌 강한 인간 오해영을 그렇게 질투했나 보다.

박수경의 눈빛이 달라지고 있다.
박도경의 눈빛만큼.
살아가면서 딱 한 사람이라도 곁에 두고 싶은 좋은 사람이 바로 너임을 그들이 동시에 깨닫고 있다.
인간 오해영의 밝은 햇살의 소리는 시청자들을, 나를 끌어당긴다.
글을 쓰고 싶게 하는 드라마가 또 오해영이라서, 그 중심에 인간 오해영이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