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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들을 그러모아 잔뜩 들이키며 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잔잔한 기쁨들은 향기와 같아 


자꾸만 맡아보려고 하면 오히려 코가 마비되고 만다는 사실을


바로 앞의 것들에만 연연하면 시야도 좁아지게 된다는 것을


성취한다는 것이 무어 그리 중요하나 싶었지만


가끔 나를 돌아보면 나는 텅 비어 있거든


가끔은 손에 쥘 수 있는 것들이 필요했다


필요해졌다


잠시 느슨한 나사를 조이고


주변의 기쁨을 멀리해야 함을 느낀다


나를 지키려고 멀리 있는 것부터 하나씩 양보하다보면


어느새 남들과 같은 그저 그런 사람이 되고 말겠지


이십년 전에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 와서는 착한 사람은 될 게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


이십년 쯤 지나면 지금을 뭐라고 생각할까


나도 그렇고 그런 꼰대가 되고 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