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도 맛있다며,
"꿀이 넘쳐요 이게" 하는 순간
그의 귀에 걸린 희미한 미소는
겸손한 마에스트로의 그것이었다.
그는 수 많은 고구마의 홍수에도
섬세한 감식안으로 당도 높은 고구마를 골라 내었을 것이고,
짐짓 거세어질 수 있는 불의 세기를
가마를 지키는 도공의 마음으로 다스렸을 것이다.
그렇게 이 고구마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
오는 내내 내 품을 따스하게 데워주었고,
먹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것이 궁극이다.
이것이 쿵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