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핸드폰 충전기였어요

어제부터 핸드폰 충전기 계속 됐다 안됐다가 그러는거에요

아 충전기 고장났구나 생각하고 그래도 저녁이니까 충전잭 막 여기저기 왔다갔다 해보면서 되는쪽에 충전잭 고정시키구

잤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까먹구 오늘 노트북 사러가기로 해서 엄마한테 카드 받구

홈플러스가서 노트북을 사러 갔다가 친구 만나기로 해서 친구 만나고 핸드폰 충전잭을 사야한다는게 생각이 났어요

그러고 바로 엄마한테 전화해서 집에 가는길인데 충전기가 고장이 나서 충전기 하나만 사가지고 들어가두 되겠냐구

물어봤는데 약간 짜증내면서 충전기가 왜 안되냐고 그러길래 왜 나한테 묻냐고 나도 모른다고 오늘 밧데리도 별로 없다구

사가지구 들어가두 되냐구 다시 물어봤는데 엄마가 언니껄 쓰라는 거에요...

언니는 아이폰이라서 저랑 완전 다른데...

엄마한테 그래서 언니꺼랑 내꺼랑 다르다구 말을 또 했어요.

충전잭이 엄마껀데 엄마가 핸드폰을 바꾼지 두달정도 됐는데 무슨 충전잭이 벌써 고장나냐구

내일 대리점 가서 바꿔달라고 해야겠다고 그러시는거에요...

저도 거기서 약간 짜증나서 일주일도 아니고 두달이 다 됐는데 뭘 바꿔달라 하냐고 그거 진상들이나 그러는거라고 글고

내일 일요일이라 대리점 문 안연다고 말했는데 엄마가 오전에 잠깐 연다고 빡빡 우기는 거에요...

오전에 잠깐도 안여는데...

저희집이 시내가 아니라 그냥 지방쪽 동네라서 무조건 안여는거 제가 알거든요.

그래서 아진짜 안연다고 지금 집가면서 사가도 되냐고 또 물었어요.

근데 집앞에 통신사가 4곳이나 있는데 어떻게 다 안여냐고 한곳은 여는곳 있다고 또 그러는거에요...

저 여기서부터는 진짜 너무 짜증났는데

버스안에서 전화하는거라서 그냥 꾹 참았어요.

그냥 조용히 아 안연다고... 이렇게 말 하니까 엄마가 집에 다른 선 있나 찾아보고 없으면 내일 아침에

성당 갔다오면서 들리겠다는거에요 안열리면 어쩔수 없는거고

벽에다가 대고 얘기하는것도 아니고 말도 안통하고 해서 그냥 끊었어요.

그러고는 친구랑 기분좋게 놀다 왔는데 갑자기 너무 짜증나서 계속 눈물이 나는거에요

충전잭 해봤자 만원~만오천원 사인데 그것도 하나 제대로 눈치보면서 못사고

내가 언제까지 엄마 눈치보고 이래야 하나 싶었어요.

솔직히 노트북도 lg그램이랑 삼성 아티브북9 라이트랑중에 고민했었는데

그냥 엄마 부담주기 싫어서 대충 가볍고 저렴해 보이는거 샀어요.

저 올해 25이구 고등학교 졸업하구 지방에서는 그냥 이름 대면 꿀리지는 않을 4년제 대학 다니다가 과가 저랑 안맞는거 같기도 한거에요

그래서 자퇴하고 국립대 4년제로 갔다가 취업이 전쪽이 더 잘되는거 같아서 올해 국립대에서 다시 다니던 4년제 사립대학으로 바꿨거든요..

성적도 한번도 좋았던적도 없었고

솔직히 제가 공부할 생각이 아예 없었어요 시험기간 하루전에도 영화보고 놀고...

근데 이제 제 나이 생각해서 그러면 당연히 안되고...

언니는 저보다 한살 더 많은데 작년에 정규직으로 취직해서 1년에 3500정도 받거든요..

언니는 저보다 대학도 안좋은곳 나왔는데 잘되는거 보고 질투나기도 하고

언니 보면서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 잘받구 좋은곳에 취직해서

엄마한테 이제까지 못한거 잘해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도 알아보고

2학기때는 꼭 3.0 넘어서 국가장학금 받아서 엄마 부담 덜어줘야지 라는생각까지 가지고 있었거든요....

4년제 사립대라 등록금이 좀 쎄요..

1학기에 380~400 정도... 전에 다니던 곳은 1학기에 170~190 했었는데

너무 미안하잖아요 25살 먹을때까지 졸업도 안하고 맨날 놀고...

엄마한테 부담을 최소한으로 주고 싶어서 솔직히 저 옷욕심 가방욕심 엄청 많은데...

그거 다 참고 한 6개월동안 옷, 가방사달란 얘기 한번도 안했어요

이걸 잘했다고 칭찬해달란게 아니라 저는 엄마 최대한 배려하려고 노력했다는걸 말하고 싶은거에요...

친구들 만날때도 그냥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친구 만난다고 만원만 주라고 하구...

저도 눈치보면서 정말 너무 스트레스받구 혼자 있을때 진짜 너무 눈물나는데

그냥 친구들 만나서 고민같은거 털어놓구 얘기하고 고민 들어주고 웃고 떠들고 하면 그게 너무 좋아서 그걸로

위안받고는 했거든요 근데 엄마는 그것도 못마땅해 하세요. 그시간에 공부를 하라고.

언니가 돈을 벌어서 그런가 언니한테는 진짜 살가운데 저는 제가 자격지심이 있나

그냥 엄마는 별로 저를 좋아하지 않는거 같다고 생각해 왔어요

며칠전에도 엄마 소파에서 누워있을때 아무렇지도 않게 '엄마는 근데 나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다' 고 말했는데

엄마가 확실하게 대답 안하구 넘어가는식으로 대답했거든요 '뭐가그래' 이런식으로

그때도 저 상처 많이 받았는데 그냥 넘어갔어요

저번에도 청소하는날에 제가 집밖에 나가있어서 청소를 못해서 그 다음날에 하기로 했는데

제가 감기몸살이 걸려서 하루종일 갤갤댔거든요

그래서 그날 청소를 못한상태였는데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청소를 왜 안했냐고 물어봐서

제가 감기몸살때문에 못했다고 내일 하겠다고 말했는데 '감기가 걸리든 말든 청소는 해놔야 하는거 아니냐' 고 엄청 뭐라 하시는 거에요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그냥 저렇게 말했어요

거기서 저는 또 상처받구... 그냥 엄마한테 쌓인게 너무 많아요

너무 글이 길어지는데 그냥 요약하자면

저는 제 지금 입장때문에 집에서 돈쓸때도 눈치보이고 엄마한테 쌓인것두 많구 해서

오늘 그게 충전기랑 같이 다 터졌거든요

엄마는 나한테 만원 쓰는게 그렇게 아깝냐구 그냥 내가 필요하다고 하면 하나 사주는게 그렇게 어렵냐구

엄마가 충전잭 찾아본다고 했으면서 엄마 전화끊고 내가 올때까지 충전잭 찾기는 했냐구

전화 끊고 소파에 앉아서 티비보고있는거 뻔하다고

그렇게 말했더니 엄마가 왜 오자마자 엄마를 달달 볶냐고 아껴쓰는게 뭐가 나쁘냐고 그러는 거에요..

아껴쓰는거 좋아요... 좋은데

엄마는 분명 언니가 충전잭 사야한다고 말 했음 두말않고 사라고 했을거에요

근데 유독 저한테만 아껴쓰기 강조하고 그러는게 너무 어이없고 서럽고 그래요 저는

저는 나름 엄마입장 배려한답시고 아껴쓰는 중이었는데... 엄마가 너무 그러니까..

그래서 엄마한테 한달에 얼마 버냐구 물어봤어요.

언니는 한달에 얼마 받고 상여금 얼마 받고 1년에 얼마 받는지 다 말해주는데

엄마는 말 안해주는거에요.

엄마가 얼마 버는지 알아야 제가 아 엄마가 이정도 버니까 나는 이만큼만 써야하는 구나 아껴써야지 생각할수 있는데..

엄마는 니가 뭔대 엄마 월급을 알라고 하냐고 그러는거에요...

거기서 더 크게 싸운거 같아요.

제가 '솔직히 가족끼리 뭔 월급 비밀이라고 엄마가 무슨 국정원 직원이냐고 월급 받는게 국가보안법에 위반되는거기라도 하냐' 고 하니까

엄마가 그렇대요 어이가 없어가지고...

제가 계속 따지고 물으니까 한달에 350 번대요.

저희 엄마는 지방에 있는 국립대학병원에서 일하는 간호과장 이시구 30년 넘게 일하셨거든요...

그래도 진짜로 350받는다고 하면 이해할수 있어요. 근데 그냥 대충 둘러대는거 같은거에요. 진짜로

그래서 제가 '그럼 병원 시스템에 로그인해서 인증하라고

진짜 350 나오면 핸드폰잭 가지고 징징대지도 않을거고

학기중에 알바 안하고 그냥 공부만 할거라고 (엄마가 저 알바하는거 싫어하거든요 그시간에 공부를하라고..)

친구들 만나는횟수도 줄이겠다고 우리집은 그정도 수준이니까 학비도 비싸니까.'

라고 엄마한테 말 했어요.

솔직히 이정도 말하면 다 알려주지 않나요...

엄마가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기 월급받는걸 자식들한테 알려주냐' 고 그렇게 또 일반화를 하신는 거에요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원래 부모님들 자식들한테 얼마 받는지 안알려 주나요??

그렇게 계속 소리지르면서 얘기하다가 엄마가 이번엔 저를 디스하시더라고요... 맞는말이긴 하지만

너가 잘하는게 뭐냐 니가 그러니까 안되는거다 니가 뭔데 이런 말들...?

솔직히 평소에도 칭찬 잘 안해주세요.

칭찬받고 싶어서 뭐 하나 잘해서 '엄마 나 이거 이렇게 했어' 그러면 '어 그래' 이거고

집을 안치웠다거나 설거지 청소를 제대로 안하거나

엄마마음에 안드는짓 하면 크게 뭐라고 하고

제가 그래서 엄마한테 나 별로 안좋아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본거에요

제가 과민반응 하는건가요??

무튼 엄마랑 계속 얘기하다가 더이상의 대화는 의미가 없는거 같아서

그냥 집 나왔어요.

지금은 피시방이구요...

 

아빠는 타지역에 계시구요 별거중이세요.

그래서 제 비싼 학비 혼자 대야하는 엄마 마음 생각해서

엄마가 한달에 얼마를 벌면 내가 핸드폰을 이정도만 써야하구 버스탈거 좀더 걸어다녀야 하구

공부 열심히해서 반장(등록금의 절반수준의 장학금)정도는 받아야 하구 먹고싶은거 좀 덜먹어야지라는 계획을 세우고 싶어서

엄마가 얼마버는지 알고싶은데 그걸 그렇게 말을 안해주네요

 

글이 너무 길었는데 솔직하게 답변해주셨으면 해요

 

너무 길어서 다 못읽으시겠으면 윗부분에 진한글씨부분이라도 읽고 답해주셨으면 해요

원래 그렇게 부모님들 자식한테 월급공개 잘 안하나요 정말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