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쌓아놓은 모래성을
두고 가는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그렇게 너를 이제 지나가고 싶다.
상념속에 살아 내 정신에 깃든 너
그만 지나치고 싶다.
예전처럼 몇번을 내 앞에 마중서있는 너
그만 스쳐지나가고 싶다.
뒤돌아보고싶지 않다.
눈을 흘기고 싶지 않다.
수많은 바람중 하나로 여기고 형체를 그저 이해하고 스쳐지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