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게 식은 홍차 한 컵이 내 상반신을 덮쳤다
코로 홍차 들어오고 장난 아니다 아아
드라마 주인공이 카페에서 물 맞을때 기분이 이럴까
난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구리지?
갑자기 누구한테 뺨 맞은 느낌
이불이고 베개고 시트고 옴팡지게 다 젖었는데
그와중에 레이디그레이 향기는 마냥 좋다
이런 일들은 안타깝게도
살면서 수백번이고 일어나곤 하는것이다
내가 준비되었든 아니든
기대하지 않은 크고 작은 일들이
가끔은 코에 홍차가 들어오는것 보다
더 곤욕스럽고 힘겨운 일 일지라도
오늘처럼 긍정적으로 이겨내면 될 일이다
묵묵히 차를 닦는 것으로
볌태 옴팡지게 젖다니
와 진짜 긍정적이다 홍차 쏟는 일 하나로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