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아래 글은 어둡지만 기억해야할 것 같아서 그냥 둘게.


삼십대 후반여자야.
10살때부터 남의집살이하면서 별일다당하고. 아빠라는 사람은 꾸미고 가끔 학교와서 용돈쏘고가며 최고의 자상한 아빠 코스프레하고 나는 그때 보는게 다인데 말이야...

여튼 돌림빵으로 욕들어 먹으며 살았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나 바라보며 버티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게 다뭔지랄인가 싶다...

중간에 그 꿈때문에 일을 몇년 쉬긴 했지만 그 외에는 등록금도 내가 벌고 생활비도 내가 벌고 빚도 내가 갚고... 또 생긴 빚도 갚고 열심히 살았어.. 그리고 경력단절때문에 꽤 낮은 직급에서 새로 시작해야했지만 이제 여기서도 오천은 받으니 이제 나도 허리펴고 살수 있겠다 싶었는데..  돈이 없다. 돈이..

공부하는 두 해를 제외하고.. 스무살이 되기전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일했는데 왜 돈이 없을까. 파운데이션 한번 안사봤는데 백한번 안들어보고.. 그렇게 안쓰고 일하고 공부했는데 왜 손에 쥔건 없을까

왜 가성비좋은 애인이라고 있잖아.. 내가 그거같아. 가성비좋은딸.
미국로스쿨에 갈거라고 준비하고있는 내가
그렇게 일했는데 손에 쥔게 마이너스 통장 하나 주택융자대출하나인 내 모습과 겹쳐져서
너무 비현실적이고 무섭다
거의 20년을 호구로 살아온게 아닌가. 그 동안 남의 빚 갚느라 버린 내 삶은 무언가. 누구보다 책임감있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나에게 너무나 무책임했던것이어서 허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