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이라는 것은 남자다운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내 성향은 멍하고 맹한듯 하고, 한가지만 부여잡고 있기는 아쉽고


여러가지 것들을 가볍게 곁에 두고싶어한다



일을 하게되면서부터는 하루의 주된 할 일이 더이상 놀기, 작업하기가 아니게된것같고


집에돌아오고나서부터 짧은 시간이 내가 뭔가 할걸 할 시간이 되니 환경이 바뀌어서 잠시 이런생각이 드는가도 모르겠다



아주 어린시절의 나는 집에서 놀 때에


레고든 프라모델이든 그림이든 종이공작물이든 작품을 만들때 마음에 드는 작품을 완성했다 싶으면


엄마에게만 보여주고 다른사람에게는 보여주지 않으려했고,


부수거나 버리고싶지 않아 한참을 귀하게 여기며 모셔두곤 했다


내가 만든것에 대한 집착이 강했었고 한가지에 빠져들면 그것만 몇시간몇일 숨죽이고 노려봤고 그것만생각해야했다



그에반해 요즘들어서는 어떠한것에도 깊게 빠져들지 못하게된것같다


그다지 탐구하고싶지도 깊게 파고들어서 알고싶지도 않고 관심있는 분야의 처음보는 그림이 신기하지도 않고


기껏해야 이건 좋아보이네, 이건 나도 하면 좋겠다, 이건 관심가질만한것이군, 이런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같은 작업실의 선배와 형들을 생각하면 왜 나는 저렇게 할 수 없는걸까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내가 혹시나 열정이나 동심을 잃어서 그런건지 처음부터 다가가는 자세가 틀려먹었던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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