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누구랑 했던 얘기를 풀어볼까


그..음....그래


그 여자애랑은 카페 테라스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때 달이 떴는데 그 애가 자기는 달을 좋아한다기에 이 얘길 꺼냈지


나는 어릴적에 외가에 가는 걸 무지하게 좋아했다


왜냐면 외가에 갔다 오는 날 밤에는 꼭 달님이 우리 차를 따라왔거든


나는 백유리에 달라붙어서 아버지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봐봐 아빠 오늘도 달님 따라온다 이런 식으로


그럼 아버지는 그냥 허허 웃기만 하셨지


그러다가 초등학교 저학년즈음에 말이지


난 어릴적에 책을 꽤 많이 읽는 애였는데 그날은 과학책을 읽었다


거기 읽다보니까 구름의 고도에 따라 움직이는 속도가 다르다는 것이나, 현무암에 유황이 닿으면 어떻게 되는지 등등이 적혀있었는데


달이 어디에서든 보이는 이유도 있었다


그날 나는 여태껏 달님이 나를 따라온게 아니라, 그냥 하늘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속상했엇다


왜 속상했느냐면...


이딴 썰이나 풀고 그런다 내 속내는 드러내지 않거든 


내 속은 너무 더럽고 추악해서


친한 친구들에게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걔들이 날 버리고 떠나지 않을거라는 자신을 할 수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