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곤 딱 서른까지만 생각했는데

그래서 서른이 된 뒤론 하루하루가 내 삶인지 내 하루인지

내 시간들인지 막막하기도 하고 현실감이 떨어진다

군대에서 죽을 뻔 한 경험을 했을 때에 병원에 있으며

그간 내가 죽음과 가까웠던 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몇번의 기억이 떠올랐었다.

제댈하고 그 뒤의 나날들은 마치 덤으로 사는 인생같았다

나날들에 의미를 가져보려 애쓰기도 했고

의미를 발견한 듯 하다가도 금새 희뿌옇게 사라졌다.

연기같이 긴 잔향만 남고 사라졌다

어디서부터 잘못됬을까

아니면 잘못된게 아닌지도 모른다

서른 이후는 딱히 삶에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

그래서 인지 지금요즈음이 가장 위태롭다

내가 가장 위태로울 때에는 아무도 없다.

그래서 더 위태로운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