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피에서 일 년 살고 내려올 적에
분대를 개편했다
소대본부 분대에는 훈련 때 낙오하는 놈이 있으면 안돼서
체력이 되는 놈들을 모았는데
나빼고 다 중대에서 일가견이 있는 놈들이어따
병장 넷에 일병 하나를 소대본부에 모아놨는데 우리는 일병을 매우 이뻐하여
그 일병은 우리가 전역할때까지 청소나 잡일따윈 일절 하지 않아따
우리 중 하나가 전역까지 이주 남았다고 자랑하던 날, 모포로 말아 그놈을 매우 패주다가
나는 퍼뜩 우리 일병 걱정이 됐다
애두라 우리 얼마 안있으면 다 전역인데 일병 어카냐 미움살텐데
그 말을 들은 일병은 걱정스러운 표정이 대따
하긴 요즘도 누구눅 상병이 좀 갈굽니다 라고 해따
그래서 병장 셋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따
한 놈은 그 상병을 갈구러 뛰쳐나가서 셋바께 없어따
그리고 네 병장 중 막내가 묘안을 짜내따
일병에게 우리의 경험치를 나눠주자
그래서 네 병장은 전역할때까지 알고있던 모든 꼼수를 일병에게만 전수해주어따
거기에 더해서
사고뭉치왕은 사고치고서 걸리지 않는 방법을
주먹왕은 선임들을 조금씩 잡아먹는 방법과 후임을 꽉 잡는 방법을
인맥왕은 중대 사람들의 약점이나 관심사를
나는 같이 나쁜 짓 해놓고 말리던 사람인 것처럼 보이는 방법을 알려주어따
병장 넷이 모두 전역하고 반년 뒤 만났을 적에
우리는 부소대장에게 전화를 걸어봐따
부소대장은 욕지거리를 내뱉어따
우리는 깔깔대고 웃다가 일병의 안부를 물었다
그 일병이 예전엔 착했는데 니들 전역하고나니 아주 씨발놈이 되었다는 말을 해따
우리 넷은 매우 뿌듯해졌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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