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나 진짜 정신병이 심각한거 같다.

니들도 한번 판단해봐라.


먼저 서론으로

내가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한데,

어딜가서 누구한테 지는걸 몹시 싫어하는 성격이다.

상대가 하버드를 나왔건, 국회의원이건, 왕족이건

"어쩌라고" 하고 꿇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문제는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자의식'에 사로잡히게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조금만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도

아주 사소한 건데도... 신경쇠약에 걸린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냐면

밤에 식당에 가서 집에가서 먹게 음식 싸주라고 주문을 했다.

근데 주문을 기다리는 사이 내가 일부러

식당 아저씨한테 그냥 신변잡기식으로 질문을 했다.


그 아저씨는 내가 하는 질문을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지만

(그렇게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억지로 그러려니 하고 웃어주었다.

그리고 음식이 나와서 그걸 가지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그 아저씨가 큰 목소리로 "다음 손님!" 하고 외치는 게 들렸다.

보니까 옆에 다른 손님이 대기하고 있었다.


난 이게 몹시 불쾌했다.

내가 기껏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나가려는데

몇 초 지나서 바로

"다음 손님!" 하고 외치다니...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 사람이 나한테 무례하게 하거나 그런건 아니었다.

누가봐도 아주 사소하게 내 존재를 무시한 것.

무척이나 사소한 건데,

그게 가끔씩 나를 미치게 만든다.


이거 때문에 갑자기 밤에 과제도 못하고

몇시간씩 딴 짓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자존심이 너무 상하는 거다.

평소에도 이러는 거는 아닌데...

가끔씩 이런 형태의 정신병이 도진다.


자신감이 충만할 때는

누가 악플 달아도 아무 느낌도 없는데,

요즘은 공부가 잘 안되서 그런지

사는게 답답한건지

이런 말도 안될 정도로 사소한 것에도

엄청나게 자존심이 상한다.


이해가 되냐?

에효...

나도 내가 이해가 안돼 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