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는 친척이 호의를 베풀 때 "감사합니다" 하고

 

덥석 받아먹을 걸 그랬나 보다

 

아 내가 곧 죽어도 남에게 신세지지 않는다는

 

알량한 자존심만 강한 놈이라서.....

 

몇년 전에 친척 분이 전화가 왔는데...

 

"지금 여기 강남에서 족집게로 유명한 점집에 와 있다... 이분 기가 막힌 분이야

 

우리 XX도 여기서 점 보고 XX 대학 턱 하니 붙었잖냐?

 

XX가 볼 때는 아무래도 네 인생이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네...

 

그러니까 그 나이 먹도록 인생이 풀리지 않지

 

내가 온 김에 네 ㅅㅈ좀 봐줄까 하는데 너 시가 어떻게 되니?

 

생년월일은 아는데 시를 모르겠네"

 

"아.. 고마운데 저 그런 거 안 믿어요(안 믿긴.. 그냥 알려주기 싫어요 부담도 되고)"

 

"그러지 말고 알려줘 봐... 어차피 XX가 단골로 다니는 곳이라 따로 돈 주지 않아도 네 것은 그냥 공짜로 봐주신다니까....

 

너 1975년 10월 17일... 양력생일 맞지?

 

근데 시가 어떻게 되니?"

 

"하.. 참... 시는 정확히 모르는데...(알려주기 싫거든요)"

 

"빨리 말해.. XX 바뻐..."

 

"아...X시에요" --- 계속 거절하기 귀찮아서 그냥 거짓말 침

 

좀 있다가 다시 그분에게 전화가 옴

 

"얘~~ 너 그 시 맞는거니? 원장님이 그 시로는 이런 인생이 나올 수가 없다고....

 

시가 정확하지 않으니 다시 확인해달라는데?"

 

"그거 맞을텐데요.. 이상하네..."

 

이렇게 얼버부리고 통화 끝냈는데 공짜로 유명한 데서 봐준다고 할 때 뭐라고 말하는지 한번 들어보기나 할 걸

 

도대체 내 인생이 왜 이렇게 안 풀리는건지 그렇게 유명하단 사람은 뭐라고 말하는지...

 

그놈의 존심이 뭐라고

 

가끔 이런 후회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