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러 님들이 저의 고민에 대해서 위로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하나하나 댓글 꼼꼼이 다 봤어요.
자세히 더 말씀드리자면
저희 집안은 기초수급자+한부모 가정입니다.
지금 살고있는 집도 할머니가 살고있는 집에서 얹혀사는 중이에요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유 가정폭력이 가장 큰거 같아요
아빠는 알콜중독자였습니다
제가 5살때도 아빠가 술먹고 길바닥에 쓰러져서 엄마가 절 업고 택시타고 아빠 찾으러 다녔다고 엄마가 말씀 하시더군요
그리고 장녀인 제가 좀 크고나서는 부모님들이 부부싸움이 잦아졌습니다
아빠는 야구선수였어요 프로까지 가려다가 다리를 다쳐서 그만 뒀대요 그렇게 건강한 아빠가 저희 엄마를 때리는 거 저는 어렸을때부터 두 동생과 울면서 봤습니다
8살때였던거 같아요 아빠가 술을 마시고 엄마랑 실랑이를 하다가 밥상을 거실에서 주방쪽으로 던졌어요 엄마랑 방에 들어가서 또 부부싸움을 하고 엄마가 나왔어요 머리가 산발에다가 옷이 늘어나있었습니다 엄마가 아파트 복도에서 맨발로 울었어요 저는 그날 기억이 너무 생생합니다
아빠가 엄마만 때린 것도 아니에요 둘째동생의 뺨을 때려서 고막도 다치게 한적 있고요 어린 저한테는 무릎 꿇고 걸레질하라고 시켰습니다 착할때는 착한 아빠였는데 술이 문제였던거 같아요
결국 그러다가 저희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어요
이혼하고 당장은 그래도 힘들지 않았어요 저한테는 엄마랑 동생 두명이 있었으니까요 근데 그것도 잠시 저도 사춘기때문에 살짝 어긋날때도 있었지만 엄마가 힘들게 먹여살리는 모습을 보고 정신차리고 공부는 잘 못하지만 그래도 학교는 꼬박꼬박 잘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까 말했듯이 둘째동생입니다
둘째동생이 많이 맞긴 했어요 아빠가 저는 장녀라서 잘 안때리고 남동생 두명중에서 그래도 큰 둘째동생을요
어렸을때는 정말 피부 하얗고 맑고 이쁜 동생이였어요 혼혈아처럼요
근데 그런 동생이 어느 순간부터 집안 어른들한테 욕을하고 저한테도 욕을해요 그래도 중딩때까지는 제가 어느정도 막을 수 있었지만 동생이 고1이 되면서 키가 180이 되어가니 150후반인 제가 어떻게 할수가 없더라고요
동생이 자퇴를 한다고 한 다음날 그날이 저한테는 끔찍했어요 이틀전이였어요 동생이 엄마한테 톡으로 시발시발 욕하면서 왜 자기 얘기를 못 알아듣냐는 식으로 일하는 엄마한테 욕두문자를 보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리모컨을 집어 던지면서 엄마한테 지랄하냐고 욕까지했구요(할머니한테도 항상 욕합니다) 저는 그날은 참으려고 했지만 너무 힘들게 우시는 엄마 모습에 가장 가까운거리에 사는 군인인(공익) 사촌오빠에게 울면서 전화했습니다
사촌오빠가 저희 집에 오고 둘째동생을 데리고 방에 들어가서 소리소리 지르고 한대 때리면서 얘기를 한거같아요
그 일이 있고나서 지금까지는 딱히 무슨 문제가 없어요
근데 여전히 욕은 조금씩 해요 잘 안고쳐질거 알아요 동생만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라 저도 엄마도 할머니도 막내도 노력해야 가정이 화목해지니까요.
근데 저는 지금 저도 모르게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을 느끼고 있는거같아요 친구들이 아빠얘기나 가족들에 대한 좋은 얘기 캠핑 간다는 얘기만 해도 눈물이 핑 돌고 집에가서 울어요
저는 아직 18살 아직 어린나인데 나도 엄마한테 아빠라는 존재한테 기대고싶은데 그게 안돼서 너무 힘이 들고 둘째동생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까봐 그게 가장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