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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한테 뭘 하고 싶은지를 만들어 주지 못한 것 같아.

애들한테 '공부해야지 출세한다, 공부 잘 해야 취업할 수 있다'라고만 하고

정작 애들이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를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 같아.

물론,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야. 오히려 명백한 사실이지만,

사실만으로는 애들한테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어렸을 때부터 대학교의 중요성도 듣고, 여러 교육들을 받으니

애들도 막연히 '아,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구나'라고 각인은 되는데  

명확한 목표가 없으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에 이해는 하면서도

하고 싶지는 않는 게 많다고 봐.

열심히 공부해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에 가야지

좋은 일자리를 얻는다는 사회의 구조는 어릴 때부터 잘 알게 되지만

애들한테는 아직 너무 막연한 미래의 일이니까.

어렸을 때는 꿈이 많았던 애들이 성인에 되어 갈수록

무엇이 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혹은 그 이상까지 무엇이 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없이 '공부' 그 자체가 목표이니까 말이야.

공부 자체가 목표가 되어버린 애들이 10년이 넘는 동안 꿈을 잃는 것 같아.

그러니 그냥 성적에 맞춰서 진학하고 남들 하는 것 따라하는 게

많아지고 오늘날에 이른 것이 아닐까 싶어.

요즘 공시생들이 많은 게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데다가

공무원 시험은 스펙이 필요 없는 것이 근본적 원인이긴 하지만

자신들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 할 수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공무원으로 쏠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교육도 그렇고 가정에서의 부모님들도 그렇다고 생각해.

지금 5, 60대 이상인 부모님 세대 때는 원체 가난하고 배고프셨던 때라서

어린 나이에도 일을 했고, 그 당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마치 특권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오늘날의 자신의 자녀들한테

공부의 동기부여의 필요성을 못 느끼셨던 게 아닐까 싶어.

부모님들 때는 대부분 공부를 못하고 농사나 공장 일을 했으니까.

초졸, 중졸이 수두룩하고 고졸이 고학력이었던 시절에는

공부를 하는 게 편한 것이고 다들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자신의 어렸을 때보다 현재의 자녀들이 공부를 하기 좋은 여건임에도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이해 못하는 것 같아.

반면 애들은 부모님 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어린 나이 때도 일을 해야될

의무가 없는데다가 고개만 돌리편 편하고 재밌는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공부를 하기는 하는데 명확한 동기부여가 없으니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고.

요즘 같이 중학교까지 의무 교육에, 대학 진학률이 70%에 육박하는 때는

학생들이 뭘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는 것 같아.

물론 잘 찾은 사람도 있고, 뭘해도 될 만큼 성적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모두가 자기 하고 싶어하는 일은 못하겠지만 최소한 학생들이

자신이 뭐에 재능이 있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학생 스스로 아는 교육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