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지 2년가까이 된 신입입니다.
그래도 2년 거의 다되어서 이제 일은 고정적으로 박혀있는 기본적인 반복업무는 당연히 숙지하고있다고 생각하고있고
이제 슬슬 경우에 따라서는 신입타이틀을 뗄 때가 되긴했는데, 뭐 2년차면 그래도 아직 한참 신입아니겠어요?
그런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곳이 첫 직장인데 너무 불만이 많아서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저는 공장에서 생산직을 하는데, 임요환이 SCV굴리는 것마냥 시키는대로만 하는 것을 기대하고 공장에 들어왔단 말이죠?
애초에 직업에 대해서 야망도 없고 의욕도 없지만 먹고는 살아야하니 정말 시키는대로만 딱딱 열심히 하고싶은 생각에
생산직에 일부러 지원한 측면도 있었어요 (사실 공장 생산직 종사자들이 저처럼 대부분 이런생각하지않나요? 아님말고)
근데 막상 들어와보니까 왠걸? 처음에는 제가 생각하는대로인가 싶더니 시간이 점점 지나고보니까 아닌거에요.
생산업무나 품질관리, 품질보증부서에서 일하는 분들은 알겠지만 생산부는 "제조지시서"를 보고 그대로 이행하며 생산하는게 상식적이란 말이죠?
근데 업무를 배울때부터 그렇지 않았어요, 제조지시서랑 불일치하게 작업해요. 근데 이로부터 문제가 엄청 발생하더라구요.
이런 점 때문에 일단 제조지시서에 적혀있는 내용을 따로 외워야 돼요. 좆같아요 아니 원래 그냥 일하다보면 외워지는게 공정인데
제조지시서를 왜 따로 공부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만 하는건데요? 이게 말이 돼요? 일하면서 자동으로 배워지는걸 왜 따로 외워요
그것 때문에 실사 나올때마다 진짜 좆같아 죽겠어요, 제가 작업하고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브리핑하기 이전에 이게 제조지시서 FM대로
잘 이루어지는 것인지 체크하고 그렇게 머리속에서 필터링 한번 거치고 실사검사관의 질문에 대응해야돼요, 존나 피곤하단말이죠
문제가 이뿐인줄알아요? 회사에서는 투자도안하면서 목표생산량은 자꾸 늘려서 달성하라고 해, 못달성하면 그냥 불이익 받는거에요
아마 이것때문에 제조지시서대로 제대로 이행하지않고 편법과 꼼수가 늘어나면서 억지로 생산량을 늘리려고하다보니
제조지시서랑 이질적인 부분이 하나하나 생기기시작하고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른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제 상사들이 나같은 개짬찌들한테 뭐라고하는지 알아요? "뭐 기발한거 생각해봐", "창의적으로 한번 생각해봐, 그래야 니들이 편해"
하.... 진짜 좆같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요. 아니 왜 우리가 생산량 늘리는걸 생각해야되냐 설비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제조지시서대로 이행하면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결국 생산량을 늘리는건 야매, 편법을 새로 창조해서 생산량을 늘려야한다는건데 이게 원래 제 업무가 맞습니까?
진심으로 회사는 이 몫까지 기대하고 내게 월급으로 주고있는거냐? 아니 애초에 이게 생산부 SCV들이 해야되는 문제인거에요???
그냥 돈만 쳐바르면 생산량 늘어나는건데 돈은 쓰기싫고 생산량은 늘려라? 회사차원에서 야매, 편법쓰는걸 권장하는건가요?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다 있죠? 진짜 일가기 싫어요 이것때문에;;
SCV짓 열심히 하려고 들어왔는데 왜 오버마인드같이 생각하는 능력을 요구하게 만들수밖에 없는거냐고요
저랑 같은 직종 다른회사에서 일하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기업급 아니면 다 이렇게 하드만요
근데 제가 이 업종에서 그래도 연봉을 꽤 높이주는 곳에서 일을하다보니 이직은 생각도 못해요.
왜냐면 다른데는 돈도 적게주는데 일하는 환경도 결국 비슷할까봐. 그럼 진짜 옆그레이드도아니고 다운그레이드라 좆같잖아요.
제가 들은게 국소적일 수 있어서 묻는거지만 진짜 공장은 다 이딴식으로 돌아갑니까? 왤케 좆같죠?
이게 맞습니까?
[요약]
1. 생산직 종사자, 열심히 SCV짓이나 하려고 입사했음.
2. 제조지시서대로 일 안함, 안한다기보다 못함. 편법, 꼼수 등등을 연구하라고 직속 상사들한테 요구받음.
3. 이게 제가 할일인가요? 이게 맞는거에요? 왜 SCV짓하려고 왔는데 오버마인드처럼 생각해야 돼요? 이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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