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더 길어질 거 같아서 요약하자면 

여친이 대학도 안 나오고 고등학교 자퇴에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셨고 재혼에 정신팔린 어머니랑

막노동하는 동생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어

장거리 연애라 왕복만 기차타고 5시간 걸려


우리집은 21세기에 양반따지는 정신나간 집안이고

성격도 불같고 목소리도 크고 상대방을 바꾸기 위해선 충격요법이 최고다가

DNA에 박혀있는 집이야


그러다보니 연애를 한번도 공개한 적도 없고

제대로 해본 적도 없다가 이번에 썸타고 고백해서 

비밀연애 시작한지 얼마 안 있다가 들켜버렸어 

첫연애니까 다들 축하해줬는데


여친이 프사보다 조금 뚱뚱하고 달라서 

배경을 듣고 색안경을 쓰게 된거야

데이트하는 도중에 전화 받느라 화장실에서 살았고

호출명령 받고 걔 두고 집에 와서 실토도 했지 


데이트 끝내고 걔가 기차타고 집 도착하자마자

부모님이 만나고 싶다해서 짐만 놓고 

다시 기차타고 몇시간 걸쳐서 왔어


만난지 3일만에 방을 잡고 부모님이 와서 걔량 얘기를 하고

자기관리(살빼라)하고 공부해야지 서로(대학 나와라)

서로 좋은 시너지(나한테 해 입히지 마라) 이렇게 말씀을 하더라


무사히 오케이 사인이 나와서 잘돤건가 싶더니

며칠 안가서 같이 GTA하는 거보고 거품을 무시더라

넌 그런게임도 안하고 굳이 그런 거칠고 폭력적인 게임을 해야만 했냐

가치관이 흔들린거 보니까 넌 아직 애다 

보호가 필요하다 안좋은 쪽으로 끌려가는구나

우리집 와서 살라는데 왜 싫대니 음지로만 가려고 하네

니가 자격지심 있어서 애초에 거짓말하고 숨긴거 아니냐

팔에 문신은 왜 있냐 야쿠자 세컨드냐


걔 살은 뺐대니 밤 9시에 뭔 밥을 먹어 돼지ㄴ이

온갖 외모품평하고 멘탈 탈탈 털리다가 헤어지라 해서

다 있는 앞에서 새벽 4시에 전화로 헤어지자 했어


근데 걔가 너무 당황스러워하고 

기회조차 주지 않은거 아니냐 너무 갑작스럽다

일방적인 통보 아니냐 다 결정해놓고 나보고 무슨 대답을 원하냐 하길래


내가 욕심내서 공부 다하고 자립할때까지 기다려달라 했어


근데 이제 가족들은 의심을 하는거지

그렇게 울고불고 맞아도 안고치던 놈이 헤어졌을리 없다

그래서 나갈때도 확인받고 다 감시당하고 

밖에도 못나가게 해 앞으로 모든거 화상통화하라 하고


걔가 기다려준다고 고맙게 말했지만

부모님이 걔한테 전화 못하게 차단해달라,

이번에 못만난다 상황이 이렇다 말하는 내 자존심도 무너지고


그러다보니 지금 서로 분위기도 이상하고

기분도 안좋아 숨어서 계속 눈물만 짜내는데 


너무 사랑하지만 이게 맞나 싶다 

긴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