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취준생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오해할까 말하는데 군대도 잘 갔다오고
당연히 별거아니지만 폐급 아니란걸 인증할만한게 분대장 후보순위에서 거의 확정될정도로 잘 했고
운동도 열심히해서 달리는거 빼고 특급 그 이상에
옆 특수부대는 특급에서 단계를 또 나누거든? 걔들 기준으로
거기 아는 사람도 있어서 거기에 단계를 나눌정도로 달리는거빼고는 잘했기도 하고
군대에는 가혹행위도 심했어서 평탄한 군생활은 아니었어
자랑하는거 절대 아니고 이런 경험을 했던 사람도 전역하고 나니 똑같이 정신고통이 오더라.
작년초부터 조울증같은거 앓았던것 같아
시골에 살아서 밤 거리가 그렇게 밝지가 않거든 그런곳을 걸으면
울음 터지고 자기전에도 배게에 머리대고 울음 터질일이
거의 반년이상 지속됬거든
상담도 받았을때 처음에 남자 선생님은 잘 들어주고 얘기할만도 했는데
바로 바뀌더라고 여자선생님으로.. 안그래도 힘든일 얘기하게 되면 군대얘기도 들어가게되는데
여자선생님은 모르잖아 그걸.. 그냥 상담하는 애들한테나 들어봤지 겪어보진 않았으니까
들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내쪽에서 내 얘기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들었어
결국 그날 남자선생님한테 얘기한거 여자선생님한테 똑같이 얘기하고 나니
더 고통스럽더라 더 죄지은것 같고
그래서 상담 마치고 길가에서 한시간 울었어
그러고 안갔지.. 원래 약속된 날에 안오니까 전화 오더라고
괜찮냐고.. 솔직히 말해서 상담사 입장에서 상담하러 와야할것 같다고 꼭 와달라 하더라
근데 가면 뭐해 얘기하고 고통 받았는데 또 그럴거아냐
안갔지
이렇게 된 원인이 있어
집안에서는 내가 뭘 하든 크게 관심이 없어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집중해서 일이나 공부를 할때가 많았거든(시험이랑 자격증같은게 겹쳐서 공부할때라)
근데 몰라 내가 시험을 보는지, 자격증을 공부 하고 있는지(기사 자격증시험이라 자격증시험치곤 어려운 편에 속하는거야)
모르는건 괜찮아 어릴떄부터 내가 싫어하는 것들은 관심이 없었거든
너가 싫어하는건 남들도 다 싫어하는 거라고 굳이 얘기할 필요없다고 하셨거든 부모님이
그래서 공부를 할때 문을 벌컥 벌컥 열고
강의 듣고 있을때 밥시간 지나면 집에 있으면 밥좀 해놓으라는 얘기 항상 듣고
그래서 내가 10시 알람 11시 50분 알람 이렇게 두개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거든
10시에는 밥이 되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보고 없으면 짓고 반찬도 보고
11시 50분에 준비를 하고 했거든
당연히 강의는 그냥 켜두고 하는거고 공부도 중간에 끊고 하는거고
그래도 계속했지 근데 시험 다가올수록 알잖아 더 집중하게 되고
결국 번아웃상태오고 하루종일 바닥에서 안일어나고 시험 한번 떨어지고 (지금은 붙었음 최종까지)
그러다 보니 느끼더라
내가 집중하고 있을때 집안 분위기랑 사정은 어떻게 감당하지
내가 집중할때마다 사사건건 태클이 걸리는데 이게 맞나
지금 되서는 책을 펴면 그런 생각이 들어
공부해도 되나? 집중해도 되나?
밥 안했나? 지금 몇시지?
또 문 안 열려나? 문 잠굴까? 아니
문 잠궈도 어차피 쿵쿵 칠거고, 애초에 내 집도 아니잖아
요즘이야 문 닫아도 뭐라 안하는데 그때는 문 닫으면 왜 문 닫고 있냐고 항상 뭐라뭐라 하셨거든
애초에 내 방이란 것도 어릴때부터 없었기도 하고
(군대 전역하고 지금에서야 처음 내 방이 생겼음 창고에 있던거 치워서)
동생들은 나보다 나아 다행히
한명은 덩치도 크고 힘도 쌔서 자기 마음대로 어릴떄부터 했거든
맘에 안들면 힘써서라도 굴복하게하고
자기 식대로 안하면 무조건 자기 식대로 하게 하고
좋게 말하면 열정이 넘친 애지
한명은 덩치크고 힘쌘애 있어도 절대 안굽히는 고집 쌘애고
자기식대로 하는건 이유가 없지 않는이상 절대로 안굽히거든
난 아냐
난 내가 하는 행동들과 말은
남을 위해서 내 에너지를 쓰면서 하는 행동이고
남을 위해서 내 스스로에게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거고
좋게 말하면 비타민이라는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위선자고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그 무엇하나라도 내 욕구를 만족할만한게 없어졌어
운동이 정말 오로지 나를 위한 행동이어서 조울증 앓았을때도 운동만큼은 맨날 갔거든
거기 가서도 사람 없을때 울기도 했지만(시골이라 이용하는 사람이 하루 10명도 안됨)
요즘은 코로나라고 시골에 딱 하나 있던 센터도 안열어..
게임도 솔직히 컴퓨터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렉도 심하고 화질도 구리거든 렉 걸리고 화질 구린 게임을 만족하면서 하는 사람은 없잖아
그냥 그렇다고
항상 혼잣말로 하던 걸 정리해봤는데
겁나기네
군대 얘기도 안했는데
분대장 유력 후보였는데 달지 못한 것도 이유가 있거든
남들은 군대에서 뭘 그리 재밌었는지 술먹을때 군대 얘기를 하던데
지금 이거 쓰면서도 시간 체크 하고 있네 밥떄문에
집에 고민을 얘기해보라고? 친구가 말했던 적 있는데
말했잖아. 내가 뭘하든 관심 없다고
내가 불편한거 얘기하는것들
남에게는 별거 아냐
그렇지 않나? 남이 팔이 잘려도
내 손가락에 바늘 찔린게 더 아픈 법이니까
내 고민을 얘기해도 진지하게 들을 사람 없고
코웃음 치면서 별것도 아니라고 비웃을 사람뿐이니까
힘들다
쓰다보니 울음나네 최근에 이런적없었는데
문제가 밥 차리는 것 때문은 아닌것같네 애초에 처음 군대얘기 꺼낸것도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것 같아보임 조울이나 우울과 폐급은 그다지 관련 없는 건데 겉으로 잘나가는 사람도 우울증 걸리고 하잖냐 다행히 상담받고 있다고 하니 잘 받아봐 어떻게든 길이 보이겠지 인터넷 익명새끼들의 좁은 시야로 내뱉는 말은 적당히 걸러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