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학생인만큼 나이는 어리지만 죽음이 너무나도 두렵다. 어릴적엔 종교가 있었지만 살다보니 내 생각이 생겨 무신론자가 되니 어릴적엔 죽음을 왜 무서워 하냐 어차피 죽어도 천국갈텐데 라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지금은 죽으면 그냥 나란 존재가 없어질것이란 생각에 가만히 있다가도 사무치게 무서워져서 심장이 막 뛸때도 있다. 내 죽음은 그래도 아직 먼 일이니 그렇다쳐도 부모님이 점점 늙어가는 모습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노화라는게 죽음에 가까워져가는 모습인 것인데 주름이 하나씩 느시고 눈도 잘 안보인다 하시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죽음이란것이 무섭기도 하면서 정말 밉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언젠가는 데려갈 것이고 결국 나 또한 데려갈것이니. 죽음이 결국 모든 생명에게 올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있다. 그렇기에 내가 이렇게 죽음을 무서워 하는것도 싫다 결국 죽을것인데.
죽음에 대한 공포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그리고 너희는 신이나 천국을 믿냐? 믿는다면 다른 이에게도 설교할 수 있을만한 경험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말해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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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란 존재가 없어진다는 사실이 왜 무서운데? 인생이란 게 뭐 별거냐? 인생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인생에서 니가 꼭 뭘 이뤄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니가 죽지 않고 무한히 살아야 할 이유도 없어. 그냥 단순하게 놀이공원에 놀러온 거라고 생각해봐. 너가 롯데월드에 놀러갔다면, '내일의 나는 여기에 없겠지.. 내일의 내가 롯데월드에 없을 거란 사실이 너무 무섭고 슬프다' 이런 생각을 할까? 전혀 아니잖아? 놀이공원에 일단 갔으면, 그냥 거기서 재밌게 놀고 즐기다 오면 되는 거야. 니가 내일 거기에 없다? 그런 걸 왜 생각해? 롯데월드에서 넌 한명의 손님일 뿐이고, 손님은 즐기다 가면 할일 하는거야. 그래도 그냥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 좀 그러니까, 'XX 왔다감' 낙서 정도 남기거나, 아님 조용히 놀다 가거나지.
신이나 천국? 그딴 거 믿거나 생각할 새가 없어. 당장 내 한몸 건사하고 살기도 바쁜데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있는 게 참.. 한가하다는 증거고, 열심히 살고있지 않다는 방증이지. 그냥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서 눈이 떠지면 '아직도 안죽고 살아있구나' 할 뿐이고, 아직 살아있다면 또 뭐 재밌는 거 없나, 맛있는 거 없나 찾을 뿐. 언젠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해서 눈 안떠지고 뒤지면 그냥 뒤지는 거지. 왜? 이거는 내가 고민한다고 답이 나올 문제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까. 세상의 물리법칙에 의해서 내가 뒤지게 생긴 각이 나오면 걍 뒤질 뿐인 거니까.
근데 또 굳이 일부러 내가 나서서 '먼저 뒤져야겠다(자살)'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 게, 혹시나 만약에 내가 지금의 삶을 얻기 위해서, 지금의 삶 밖의 영역에서 어떤 모종의 대가를 지불하고 힘들게 얻은 기회가 지금인 걸지도 모르고. 어차피 죽음이라는 미래는 언젠가 온다고 이미 예정이 돼있는데 굳이 내가 그걸 앞당길만한 이유는 없기도 하고.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느끼는 게, 매 순간마다 내 앞에 주어진 모든 시간들을 충실히 살아가기만 해도 나름 얻어가는 게 있다고 생각하니까. 지금 이 삶이 끝난 뒤에 뭐가 기다릴지는 몰라도, 일단 주어진 삶이니까 끝까지 살아는 보자는 마인드. 주절주절 썼는데,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죽고사는 건 니 의지랑 상관없고, 아무리 걱정해도 바뀔 일 없으니 그냥 살면 된다' 는 거.
'얼마나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거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