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내가 따를 자처한것도 있지..타인과 깊고 진솔한 관계를 맺는 것은 물론이고
직장에서 가벼운 관계조차도 너무 못함
먼저 말 걸거나 뭐 할 때 같이하자 하면서 끼지를 못함
평소에 워낙 말도 별로 없고 일만하느라고 개인적인 대화를 하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먼저 말걸고 다가가면 상대방이 쟤 뭐야 라고 생각할것 같아서 못하니까 자연스럽게 소외되고...
친한 사람을 만드려면 안보이는데에서, 사적으로 만나서 대화도 하고 그래야하는데 그걸 못함
기본적으로 내가 존나 무매력인것도 한 몫하는것 같음
여자들끼리도 서로 꾸미고 이쁘고 이런걸 좋아하는데
난 그런걸 전혀 못함
그런쪽으로는 전혀 발달이 되지 못한 상태
외출복은 츄리닝이 유일하고..
바꿔보려고해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름
이런 노답 상태인데
요즘엔 회사에서 뒷말하는 여자와 말 많은 아줌마가 여자들 모아서 자기쪽 편 만드는데 나는 당연히 제외되면서 따되고 있는 중
인생진짜 외롭다
여행 좋아하는데 같이 가자 말 할 사람이 없어서 매번 혼자 다니고
그것도 첨엔 괜찮았는데 점점 더 외롭기만해짐

고딩 때 봉사활동 하러 가야하는데 나도 같이 가자 이 말 하나 꺼내는게 너무 어려웠고, 처음부터 같이 가는 멤버?에 나는 없었거든
대학생 때는 무리 중에 나만 빼고 자기들끼리 까페가고 영어 회화 학원더니고 재즈댄스 학원다니고..
나도 같이 하자 이 말을 도저히 못하겠어
내가 눈치는 빨라서 나를 원하지 않는 다는걸 뻔히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나는 솔직히 좀 서운한게
사람들하고 같이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거든
누가 없으면 어디 갔냐 같이 하자 챙기고
대화하다가도 소외되는 사람있으면 화제를 바꿔서 같이 대화하고
뭐 이런것들을 배려하는데
나는 다른 사람들한테 그런 배려나 챙김울 받지 못해
처음에는 사람둘 너무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내가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라 그런거구나 싶더라고

너무 내성적인 성격이라 부모님은 성격 고쳐라 그래서 어떻게 사냐 밖에 좀 나가라 이런 말을 계속 듣고 자라면서 성격을 바꿔보려고도 했지만 안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빨리 친해져야한다는 생각에
어떤 사람인지 나와 어떤게 잘 맞을지 이런걸 천천히 알아가는 걸 못하고
실없는 소리 하면서 친해졌다가 나중에서야 이게 아닌데... 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사람을 천천히 사귀자 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사람들한테 너무 벽을 치는 사람이 되어버림

인생 돌아보면 적절하게 사회화가 되지못한 사람같아
엄마한테 시댁식구지 아빠네 가족들 때문에 우울증, 공황장애, 조울증, 화병 이런게 생겨서 20년 넘게 고생하셨어
10대때는 엄마가 매일 누워있었어
중학교 첫 시험 보고 왔는데 엄마가 누워있는 품으로 나를 안아주더니
우리딸 첫 시험인데 엄마가 신경 못써줘서 미안해라고 하셨는데
지금라지도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
그러다가 내가 20대되고부터 급격히 안좋아지셨어
옆에서 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내가 했거든
술먹고 담배피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눈 뒤집어지면서 까무러치고 이런걸 옆에서 다 받아줬어
그런 엄마를 보는게 너무 무서웠지만 안 그런척 옆에 있어줬어
아빠하고도 거의 매일 싸우고
셋이 있는 집이 살얼음판이었어
아침에 눈 뜨면 가만히 누워서 방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다가 분위기가 안좋으면 슬쩍 나가서 이런저런 말 붙이고
분위기가 괜찮으면 조금 더 잘 수 있었어
내가 대학 졸업하고 시험을 봐야하는데 집에 있느라고 7,8년의 세월을 그냥 보내버렸어
세월이 흐르니까 아빠도 변하고 엄마가 나아지기 시작하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합격했고 부모님 평생 바라시던 꿈을 내가 대신 이뤄드렸지
이제는 모든 상황이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부모님이 나한테 너무 고맙대
세상에 둘도 없는 딸이라고 너무 아끼고 사랑해주시는데
나는 마음이 불편해 반갑지가 않아
내 인생 제쳐두고 집에 있는 동안 밤마다 누우면 그렇게 눈물이 났어
못볼 꼴 다 봐가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괴로워하는 엄마한테 나도 이제는 힘들고 지치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어
20대를 그렇게 보내버렸더니 안그래도 안좋은 성격이 더 퇴화된 것같아

내가 너무 상처 받지 않도록 요즘엔 그런 생각을 해
이번 생은 이렇게 사는건가보다...
남들이 나에게 호의적일것이라는 기대는 버리자
일생이 은따인데 새삼스러울게 있나..
나이드니까 혼자인게 외롭긴 하지만
이런 상태로 살아가는 법도 터득하겠지?
무리에서 배제되는게 쪽팔리기도 하는데 그런 상황도 뻔뻔하게 이겨내봐야겠어
오늘도 거하게 따되고 나니 신경쓰여서 잠도 안오길래 주저리좀 떨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