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 12월초에 일본으로 이사오고,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한 학년 낮춰 중3으로 들어갔는데, 이때 이 친구를 알게 됐어. 근데 내가 낯가림이 심하고, 일본어로 친구랑 대화하는게 어색해서 누구랑도 말 안하다 졸업을 했어. 근데 고등학교 들어와보고 나니까 그 애가 옆반에 있더라. 하지만 그땐 아, 아는 인간이 있긴하네 라 생각하고 그럭 저럭 고등 생활을 시작했어.
어느날 한국에 있는 친구랑 전화하다가 걔가 관심있는 사람 있냐고 물어봤어. 근데 내가 걔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어이없는게 그냥 아는 인간이니까 쟤가 나은 것 같다고 말 했다가 그때부터 의식하게 되더라ㅋ큐ㅜㅜ.., 그리고 왠지 그 이후부터 눈이 많이 마주친다는 느낌이 들었어. 하지만 이건 내 착각이고 우연일 수도 있잖아. 그래서 조금씩 마음이 커지고, 친구(코하루)랑 담임 선생님한테 말 했어.
그러다 내가 영어 선생님이랑 친해서 교무실가서 완전 하이텐션인 상태로 말 했다가, 영어로 말 했는데도 불구하고 교무실에 있던 선생님들이 다 알아버렸어. 근데 나는 딱히 선생님들이 아는건 상관 없는데 혹시나 만약에 선생님들이 말 하는거 아닐까 싶었어. 하지만 선생님인데 설마 말 하겠어? 하고 다음 수업하러 갔지.
수업이 다 끝나고 뒷자리 친구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라인이 오더라. 난 당연히 그룹 라인인 줄 알았으니까 20분 후에 봤는데 그 남자 애한테서 온거야. 안녕하세요, 준페이 입니다 이걸 그대로 카타카나로 보냈더라. 진짜 놀라서 어카지 어카지 하다가 엇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야-?라고 보냈더니 잘 부탁드립니다 임티 이것만 보내더라. 구래서 난 말을 이어가고 싶어서 질문 하나 던졌는데, 그 대화도 걔가 보낸 임티로 끝났어.
다음 날 코하루랑 집가는 길에 용기를 내서 걔가 방탄 좋아한다길래 너 방탄 좋아해-?라고 보냈더니 다음날 답 늦어서 미안하다, 완전 좋아한다 라고 답이 왔어. 솔직히 난 여기서 나한테도 질문 해줄 줄 알았거든? 근데 안 해서 무슨 곡 좋아해? 하고 물었어. 여기서 역으로 질문 하겠지? 했는데 답만 했징.., 마지막으로 왜 좋아하게 됐는데? 라 물어 봤더니 ‘중학교 친구의 영향’ 정확히 이렇게 보냈어. 이제 할 말 없으니까 그렇구나ㅡ 하고 보냈는데 알람으로 보니까 애가 이모티콘을 보내고 그 다음에 메시지가 삭제 되었습니다 라고 왔고, 응 이라고 했어. 난 임티 다음에 뭐 적고 지웠는 줄 알았는데, 임티를 지운거 였더라. 이건 그냥 읽고 넘어갔어.
글이 엄청 길어졌네..헤헤
다음 날! 구냥 적극적으로 나가 볼까? 싶어서 야야ㅑ야야ㅑ 리고 보냈어. 무슨 일이야 라는 답과 함께 임티를 보냈고, 내일 학교가-? 라도 물었어. 다음 날 간다고 답이 와서 끝나고 일정있어-? 라고 보냈더니 없데. 그래서 ‘나 오늘 학원 7시 부턴데, 그 전까지 어울려 줄 수 있어?’ 라고 물었는데 한 번 일정을 확인 해 보겠다는거야. 여기서 ???? 했지만 알겠어!라 답하고 기다렸어. 아, 난 면담이 있어서 학교로 간건데, 아마 내가 지나가는 걸 봤을꺼야. 선생님이 야, 쟤 너 봤다! 라 랬거든. 어쨌든, 이 날 애는 시험이 있어서 학교로 온건데, 시험이 끝나도 답이 없는거야. 그래서 코하루가 젠리를 봤더니 걔랑 있던 친구가 집으로 가고 있는거야. 교실로 가보니 걔는 없었고, 답이 왔어. 난 볼 용기가 없어서 코하루가 봤는데, ‘미안, 오픈 캠퍼스(대학 견학 같은거?) 있어서 못 가’ 라고 답이 왔어. 근데 라인 들어가 보니까 메시지가 삭제 된게 있는거야. 이걸 코하루가 봤는데 그 내용이 다음에 초대 해 줘 이거 였데. 선생님이랑 선배들한테 물어보니까 그 날, 특히 그 시간에는 오픈 캠퍼스가 없었다는거야. 거의 거짓말 확정이지. 난 :) 이렇게만 답하고 읽음으로 끝났어. 선생님 말로는 애가 소심하고 부끄러워서 거절 한거 아닐까 했는데 모르겠더라. 하지만 여자랑 대화 경험이 적은건 맞는것 같긴해.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가 너무 대쉬해서 부담 준 것 같긴하다..헤.,

지금 의문인건 왜 나한테 선톡을 날리고, 다음에 초대 해 줘 이걸 지웠냐는건데, 만약 내가 다음에 또 초대해서 귀찮아 질까봐 이면 관심이 없는 거일텐데, 그럼 선톡 날린게 이상해 지잖아. 진짜 눈 마주친 걸로 호감이 생긴건가? 아니면 선생님 혹은 주변 친구가 말 했거나? (코하루는 아님). 가뜩이나 남자 심리도 모르는데, 일본 시골 친구니까 하나도 모르겠어 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