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5살되는 사람이고, 16살에 애 엄마랑 속도 위반에서 17살에 지금 딸을 낳음

그래서 애가 지금 18살이다. 애엄마 몸이 안좋아서 애 4살때 먼저 하늘 나라 가고 장모님이 딸아이 본인이 키우고 나보고는

새출발 하라고 했는데 거절함 뭐 본인 당시 21살이었고 애 엄마 가고 나서 장모님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나부터 걱정해주셨던걸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


원래 고집이 쌔고.. 책임감이 있는 편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내 아이인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1도 없어서 부모님이랑 장모님 도움으로

혼자 그럭저럭 잘 키워왔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없는 만큼 왠만한 건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딸이랑도 사이도 나쁘지도 않고 오히려 좋은 편이었는데.. 이게 문제임


보통 애들이 어렸을 때는 장난으로 아빠랑 결혼할꺼야 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들었고.. 실제로 내 딸도 그랬는데

그때는 어리고.. 나중에 크고 사춘기 오면 사라질 생각이기에 크게 신경 안쓰고 받아줬다. 오히려 깊게 생각하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시발... 근데 문제가 생겼다.. 딸이 진심이었다는 건데... 사춘기 오면..아니 상식선에서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넘겨 왔던 일이 터진 거야

딸이 18살이 되기도 했고 슬슬 대학 문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무슨 대학을 갈 거냐고 물어보니깐 딸이 대학을 안간데.. 자기 학교 졸업하면 바로 결혼 할 거라고


딸의 말에 놀라가지고... 남자친구 있냐고... 있는 줄 몰랐으니깐 물어봤는데 아니래


그럼 뭐지... 장난인가... 싶어가지고


아빠 장난말고 딸의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은데?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을 나이기도 한가? 아빠는 모르겠지만 일단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대학 가서

공부하고 취직한 다음에 결혼해도 늦지 않을까? 라고 말했지..


딸이 내 이야기를 듣다가 "그럼 아빠는 맞벌이 하는게 좋은거야?" 라고 물어보길래


왜 뜬금 없는 질문이지 싶었지만.. 요즘 시대의 맞벌이 안하는 집도 없으니깐 "맞벌이가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고


"그럼 우리 결혼해도 나 일해야 하니깐 대학 신중히 골라야겠네" 라고 말하는 거 듣고

내가 잘못 들은 줄 알고 "뭐라고? 우리?" 하니깐 딸이 "응 나 아빠랑 결혼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말했잖아"

라는 소리 듣는데 뒷통수를 망치로 쳐 맞는 기분이었다.


나는 놀라서.. 그자리 뛰쳐 나와서 차 몰고 회사로 가버렸다... 휴대폰에 딸이 전화 계속 거는거 무서워서 못받겠더라...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내가 아직도 홀로 있어서 그런가.. .싶어가지고 선을 보겠다고 딸한테 말하니깐 울면서 그딴거 왜 하냐고 자기가 있는데

그러면서 장모님 댁으로 가출했다...


지금 시발 무슨 경우인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워서... 죽고 싶다.. 차마 나중에 애 엄마 얼굴을 못 볼 것 같아...

점점 애 엄마 닮아가는 딸 아이를 보면서 흐뭇한 마음은 있어도 그런 마음은 죽어도 없었기 때문에... 딸이 이러는게 너무.. 무섭고 힘들다...

아빠로써 잘 말해서 마음을 접게 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딸 고집을 꺽을 자신이 없기도 하고 딸 한테 계속해서 상처 주는 거 같아서 괴롭고 미안하다...

어떻게 하는게 맞는 걸까.... 조언좀 해줘라



<3단 요약>

1. 딸이 나랑 결혼 하자고 함

2. 딸 말 듣고 선본다고 하니깐 딸이 가출함

3.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답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