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괴롭힘을 심하게 당해 26년동안 그냥 부모님 밑에서 개 백수로 살았습니다

부모님도 저때문에 잘 살던 동내에서도 이사하셨고 이사를 해도 그 트라우마 때문인지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요 사람 많나기도 싫었고 대화하기도 싫었어요

사회 나가봤지 그 사람들이 절 멸시하고 무시할거같은 느낌과 어디가서 일 해본 경력도 없어서 하기가 싫었어요

정신병원 몇년동안 다녔구요 손목도 여러번 그었어요

26년동안 일 안해도 뒤에서 괜찮다 괜찮다 해주시는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하고 기다려주신게 너무 감사했어요

26년만에 10월달에 첫 직장을 갖게 됐어요

저희 친누나랑 형님이랑 운영하는 자그마한 피자집 그게 제 26년 살면서 첫 직장이에요

첫 날 나가던 날 제가 생각했던것과 달리 사람들이 절 함부로 대하지 않았어요

포장하러 오신 손님들 대부분이 제가 어버버대니까 천천히 하라고 배려해주셨고 웃으며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해주셨어요

며칠 지나니까 재밌어지더라구요 일 하는게 일년에 몇번 웃을까 말까 하는 내가 어느 순간부터 계속 웃고 있어요

형님도 좋은 말 해주시고 누나도 실수해도 괜찮으니까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주고 처음 일하는거라 몸은 힘들어도 행복했어요

13일 첫 월급 타고 부모님한테 고기도 사드리고 겨울이라 패딩도 사드리다보니 월급의 절반을 썼는데 부모님 웃은 얼굴 보니 엄청 기분 좋았고 또 엄청 미안해서 그 날 울었어요

그들은 날 이렇게 배려해줬는데 난 한 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날 괴롭힌 새끼들은 이런 고민 안하고 잘 먹고 웃으며 잘 살고 있겠죠 그 당시 손목 그었을 때 죽었다면 지금 부모님 웃는 얼굴도 못 봤겠죠

트라우마도 극복하고 이제부터 웃으며 열심히 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