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늘 죽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사는 나 같다. 인생이 아주 즐거운 사람은 없겠지만. 


책읽는 거 좋아하지만 요즈음은 옛날만치 독서할 때 집중하기 힘들고, 꽃을 좋아하지만 꽃은 피는 계절이 있고, 동물원이나 놀이동산을 혼자 가는 거도 좋아하지만 자주 갈 수도 없고(지방에 살다 보니. 내가 있는 지역은 이 두개 다 거의 없는데, 있어도 재미가 없더라고) 혼자 여행 가는 거도 혼자서 갈 기회가 많지 않고.... 옛 친구들도 내가 언젠가부턴 어색하게 느낀 거도 있었고 연락을 안하거나 관계 정리해서 이젠 친구도 다섯 손가락에 다 못 꼽을 정도임. 펜팔들과도 자주자주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거 아니고. 부모님과도 2주에 한번 통화하고 산다. 통화해도 할말이 옛날만치 많지 않던데. 


코로나가 참 많은 걸 빼앗아 간 거도 진짜 크더라. 봉사활동 가고 싶던 거도 요즈음은 봉사활동을 직접 가서 할 수 있는걸 찾아봐도 거의 못봤고 돈을 노가다를 뛰어서건 무슨 알바를 해서건(이상한 거 말고) 열심히 모아 가보려 했던 해외? 그거도 하늘길이 막혀있으니 못가네. 열명 정도 되는 펜팔친구들의 나라를 한곳한곳 인생 살면서 가보는 게 내 인생의 꿈 중 하나건만은. 가까운 데부터 기회 되면 가보고 싶지. 


대학교 수업을 들어도 내년에 졸업예정인데 그냥 늘 영혼없이 수업만 교수님들이 하시고서 시험치는 거 보면 학교 별로 안 가고 싶어서 하루종일 잘까 생각해 본 적도 많어. 그래도 꾸역꾸역 가서 시계는 자주 봤어도 수업할때 수업은 듣고 살았는데 그래서일까? 학교 끝나고 버스를 40분 정도 타고 집에 오면 늘 피곤하다고만 느끼고 책상에 앉아 공부할 책 펴 봐도 오래 공부하지도 못하고 억지로 공부해 봐도 빨리 잊어버리더라고. 정말 이래도 악착같이 공부해서 A나 A+ 맞는 놈들, 참 대단한 거 같다. 나는 학과가 취업이 공대만치 많이 불러주는 그런 곳이 아니다 보니 꿈도 다시금 고민중이기도 하건만. 하다못해 해외에서도 취업티오 찾아보니 역시 공대는 짱짱하고 내가 다니는 과와 연관된 학과들은 취업티오 꽝이던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