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에 솔직히 공부를 좋아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대학진학을 생각해서 공부를 자진해서(부모님 입김도 있었지만) 한 거 때문에 성적이 아주 나쁜 건 아니었어. 선생님들도 보통 성적은 된다 그러셨고.
개인적으론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워서 카센터를 직접 운영하며 이런저런 정비를 하고 사는 걸 어린 시절에 많이 생각해 봤고 실제로 그래서였을까? 그 카센터는 지금도 부모님이 사시는 동네 먹자골목에 있는데 부모님과 토요일에 먹자골목의 삼겹살집에서 삼겹살 먹는 날은 그 카센터를 꼭 찾아가 봤어. 지금도 그러나는 모르겠는데 카센터가 토요일 저녁까지 운영하고 일요일만 쉬는 형태였거든. 군대에서도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봤지만 나와 제일 가깝게 지낸 분이 나중에 물어보니 공고서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워 카센터서 일하며 심지어 벌써 자기 명의의 아반떼 AD도 뽑으신 분이었다는.....
지금도 종종 카센터를 이렇게 운영하며 각종 차들을 손봐주는 상상을 하지만 정작 대학 학과는 고등학생 땐 잠시 정신이 나가서였을까? 생명공학자 혹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에 나는 생명공학과를 선택해서 대학에 오게 되었는데 2학년 때부터 공부 잘한 거도 아니었고 책을 펴봐도 괴롭다, 생화학 분자생물학 이런 거 머리속에 이해하고 내가 책 안보고 쓸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만드는 거도 너무 어려운데(한개 이해하는데 30분~1시간 걸리거나 한과목 공부하는데 하루 꼬박 새보기도 했어) 내가 흥미로워하는 책 읽고 흥미로워하는 활동만 주구장창 하고 싶고, 학점 잘나오는 거도 아니니 차라리 자퇴하고 기술을 배울까? 이야기해봤는데 부모님은 고졸의 삶을 살거냐? 너가 뭘 한다고? 라 그러셨고 지도교수도 한국에선 대학 졸업장 없으면 살기 힘들건데 뭐하고 살 거냐? 나중에 자식한테 대학 졸업장도 없다고 무시받고 살 거임? 이러니 참 어이가 없더라.
죽지 못해 학교는 다니는 거 같은데 내년 졸업예정이건만 학점은 현재 2.9대 후반으로 3점 초가 될락말락이다. 나도 정말 참고 학교 다니며 열심히 살려 했어도 제대로 된 게 없었거든. 동아리도 잘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 내가 스스로 짐싸들고 나가고 공부에 전념하려다 연애 도전조차도 안해본 게 한이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미쳐버리니 친구들? 내가 보고 싶지 않아 멀리하고 살게 된 거도 있었고 만나도 재미가 없어 관계정리를 한 거도 있었고. 공부는 지금도 진짜 하기가 싫어 아주 미치겠다. 도서관에 가도 그래. 영혼없이 수업하는 학교 가는 거도 대학이 다 그렇지 하며 다니려 했지만 싫기만 하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한국인으로 태어나 초중고+대학+ 군대+ 직장 해서 로보트의 삶을 살아야 하는 건가? 아주 날뛰고 싶어져.
시험 치러 학교 가기도 싫어 미치는데 그래도 4년제 간 이상 졸업장은 가지고 있는 게 더 득일까? 나중에 다른 일을 배워서 하게 된다 해도 말이지. 우리 학과는 대학원을 가는 인간들이 학사취업보다 많던데(공무원 시험 치러 가는 사람도 꽤 있음) 난 대학원에 진짜 1도 관심이 없거든. 내가 가고 싶은 쪽 취업자리를 알아봐도 대부분이 월급은 적은 곳이 더 많고 그닥 많지도 않아서....ㅠㅠ
생명 계열은 메디컬에 밀리는게 현실이긴해. 그 분야로 쭉갈거면 마음 단단히 잡던지 아니면 빨리 손절하고 다른 분야 알아봐. 좀 리스크 있지만 수능 다시보는것도 방법인게 너 꿈처럼 한양대 미자공 가는것도 괜찮고 더 잘봐서 메디컬가면 인생피는거고
진짜 찾아보니 에휴.... 석박사도 요즈음 정말 이수자는 많지만 취업하기는 쉽지 않고 교수나 연구원 자리도 찾기 쉬운 게 아니니.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차라리 자동차 정비공이 되어 카센터 하나 정도 차리는 거도 나는 나쁘지 않을 거 같아. 다시 뭔가를 졸업 후 돈을 모아 배우면. 혹은 운이 풀리면 현대 블루핸즈나 기아 오토큐 같은 곳 직원이 되는 거도 좋을 거 같고 ㅎㅎ 이미 군대 다녀와서 올해 25살이었다니 나이 참...ㅠㅠ
25살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 아직 모르겠지... 꿈이 있는 너같은 사람이 25살에 몇명이나 될까? 너같은 사람은 분명 잘할거다
나도 사실 25살, 내년 26살이면 벌써 끝난 거 아닌가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직장에서 상사한테 늘 굽신거리고 심지어 폭언까지 듣고 이런저런 거 강요당하면서까지 직장 다니고 싶은 마음도 별로 들지 않았고 아무 생각 없이 대학을 졸업장 때문에 다니는 거도 싫었어. 학교에 친구도 없어서 졸업 후에 나같은 놈은 그냥 동창모임 그런 거도 끼워주지 마라. 생각했었거든. 그래도 일단 어떻게든 졸업은 하고 진짜 하고 싶은 걸 취업을 만족하지 못하면 해 볼라고. 조언 고마워.
전과하면 되지 않음? 근데 고졸이랑 대졸이랑은 차이가 좀 심함 연봉 협상할 때 좀 다름 자퇴 할거면 진작에 하든가 했어야되는데 1,2학년이면 차라리 자퇴하라고 했을거임 근데 내년이라고 하면 자퇴하지마셈 그냥 다녀 무조건
전과 해보려고 했었음. 다만 학점이 3.0이나 겨우 되는 성적으론 전과 커트라인을 뚫는다? 어림없을 거 같았고 편입도 생각해 봤지만....그냥 지금 다니는 학과도 내가 다니고 싶어 들어온 건데 여기서 꿈을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한 거 같건만 어쩌다 찾은 내가 관심있는 일자리들도 월급이 많지 않았고. 자퇴는 흠, 원래 부모님이나 교수님이나 2학년 때나 3학년 때나 설득해 봤지만 계속 하질 못하게 했었던지라 못한 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