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1년 반 정도 할머니댁에서, 할머니댁이 대학교와 꽤 가깝다 보니 학교 가는 날은 직행버스 30분 타고 학교 다녀오며 살았는데 진짜 시골은 뭘 해도 재미가 없는 거 같아. 


시골이면 할머니 할아버지 농사 지으실 줄 알았건만(처음 할머니댁이 나 고등학교 시절 이사갔을 때) 빌라 같은 아파트에 사시더라고. 읍내에서. 집 평수도 방 3개에 화장실 2개. 이정도면 꽤 ㅅㅌㅊ인 거 같던데 ㅋㅋㅋㅋㅋㅋ 지은지 10년이나 고작 된 곳이었고. 읍내에 그래도 필요한 시설은 왠만하면 다 있다. 


다만 시내버스, 농어촌버스만으론 갈 수 있는 도시가 없어서인가 학교 안 가는 날은 집에 수업 마치고 와도 너무 재미가 없다. 어디를 가려면 꼭 시외버스 타야 해. 전주나 광주 나가는 시외버스! 종종 집에도 가긴 하는데. 


할머니댁 인근 여관 지키는 흰둥이랑도 강아지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간식 주기도 하고 개가 날 보면 손을 핥아주려 하거나 방방 뛰거나 꼬리 프로펠러를 만들기도 해서 놀아주기도 했고(앉아! 손! 이 두 단어는 은근히 잘 이해하더라고.) 한달에 한번씩 할머니 할아버지 드시라고 홍삼캔디랑 박하사탕을 한봉지씩 사오기도 했고 집안일 틈날 때 도와드리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게 없다. 내 취미생활도 어디 박물관이나 집 혹 가고 싶던 곳 가는 날 아니면 책읽는 거도 재미있는 게 없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랑 TV 프로그램 볼 만한 거도 종종 재미있는 영화 아니면 없고.(KBS1 동행 아니면 TV서 볼 게 요세는 없더라. 다만 이거 할 시간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늘 YTN이나 불후의 명곡 트심....) 


시골생활 재미없는데 학교 가는 거 아니면 자주 다른 동네 가는 거도 아니고, 현실 친구들이나 펜팔 친구들이나 톡이나 페북으로만 만나고 살기도 하고, 어떨 땐 이래서 그냥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너무 귀찮아 늦잠 자기도 했고. 이러다 보면 사이버강의도 은근히 듣기 귀찮다가 겨우 듣고 겨우 벼락치기 하게 되고...에휴. 학교 가는 날은 그래도 몇시간 일찍 도서관이라도 갔다만은. 


시골생활 피곤해서 적어봤어. 읍내에도 시골엔 내 또래가 거의 안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