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퇴직하신지 몇 년 되었고 엄마는 아직도 근무 중.
아빠는 아닌 척하지만 가부장적 사고가 엄청 심함.
엄마나 누나가 말하면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말하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식.
그래서 그런지 엄마 = 여자가 자기보다 더 오래 일하고 자기보다 더 높은 직급이 된다는 거에 질투하고 자존감이 상했나봄. 이게 의처증으로 이어졌음.

엄마랑 다른 남자랑 만나서 차에서 성행위를 한 걸 자기가 녹음하고(정작 들어보면 그냥 운전하고 라디오 나오는 소리임), 술먹고 집에 오면 더 심해져서 엄마한테 계속 그 새끼랑 바람폈는데 어디서 폈고 무얼했고 이런걸 몇 시간 동안 똑같이 되풀이하고 반복하고 지쳐쓰러질때까지 말함.

자기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1도 없고 '엄마는 바람을 피웠고, 그걸 나한테 사과를 해야한다.'는 사고임. 그래서 쪽팔리다는 개념을 모르는지 엄마 친구들한테 장난전화처럼 새벽에 엄마폰으로 전화걸고(지금은 패턴 바꿔놓음) 바람피운다고 의심되는 엄마 직장 사람한테 전화를 마구마구 걸음(그 사람은 모르는 번호인데 시도때도 없이 전화와서 차단한 느낌이고).

그리고 이 얘기를 외가집 가서 한거야. 저 녹음 파일을 들려주면서 외삼촌한테 니 여동생이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 하면서. 당연히 외삼촌은 미친새끼냐고 욕박지. 아빠는 그렇게 욕쳐먹으니까 엄마가 바람폈던건 내가 다 묻어두고 살겠다하면서 집으로 왔는데 '이미 외가는 다 짜고 치고 있구나' 이런식으로 생각하면서 화를 내고 있음. 그냥 모든 생각이 미쳤음.

더 어이없는건 이걸 자식들한테는 숨기려고 하고 자기가 엄마의 과오를 묻어주고 살아야겠다는 식으로 말함. 근데 엄마도 유약한 사람이라 아빠가 혹여라도 잘못되면 자기탓으로 돌릴 인물이라 엄마 스스로가 그냥 품고 살겠다고 결론을 내렸었는데,

엊그제 저녁에 혼자 분의기란 분위기는 다잡더니 갑자기 친구 만나고 온다는거야. 그래서 엄마랑 나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역시나 술에 개처럼 취해서 들어왔음. 근데 그렇게 들어온 이유가 엄마 때문이라는거야.

원래 엄마가 5시 반에 퇴근을 하면 5시 40분에 집에 왔다고 거기서 삔또가 상한거임. 자기는 12시부터 엄마를 기다렸는데 내가 너를 그렇게 용서해줬는데 너는 또 나를 배신한다! 이런 사고인거야. 그냥 미친새끼지.

그래서 어제는 엄마도 너무 무서우니까 내 방 와서 문 잠그고 같이 잤음. 그래서 이제는 엄마도 이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아.

이렇게 관계가 망가지는게 불과 1년만에 일어난 일이라 상황파악이 잘 안되기도 함. 그냥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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