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기 전에 알아둬야할 것들
1. 필자는 글쓰기를 정말 못한다.
그러므로 "어라 이상한데" 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무시해라.
그냥 필자의 필력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다
2.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첫째: 나를 돌아보며 생각에 잠기고싶다.
둘째: 사람들에게 위로받고 싶다. 하지만 욕을 해도 할 말이 없다.
셋째: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이렇게라도 아무에게나 털어 놓으면 조금이라도 가벼워질 것 같다.
3.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이걸 읽었으면 최소 한 명 이상에게 공유해줘라.
나의 복잡했던 마음을 많은 사람들이 같이 공감해 주었으면 한다.
4.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너가 지금 이 글을 읽는다면 끝까지 읽어도 아무말도 하지 말아줘
어차피 너는 이런거 신경도 안쓰겠지만
......
2학년 가을 때였나 할것도 없던 나는 눈길도 주기 싫었던 책에 손을 대면서 점점 책을 가까이 하였고 친구도 적당히 사귀면서 2학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공부는 못했지만...)
그렇게 몇명의 같은반 친구들과 3학년에 올라간 나는 졸업할 때가 다가온다는 것을 이제야 느꼈고 졸업식이 정말 무서워졌다.
나는 이별이라는 것을 싫어한다.
어미가 버린 새끼 고양이들을 키우다가 실수로 얼려 죽여버렸을 때도, 6개월 밖에 다니지 않으셨던 과학 선생님이 떠나실 때도, 왕할아버지가 떠나셨을 때도, 초등학교 졸업식에서도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울고 있었다.
나는 남들보다 울음이 많다.
나는 이제 그만 울고 싶어졌다.
그래서 애들에게 선을 그으며 아무에게도 말걸지 않았고
그래서 책을 점점 더 많이 읽었고
그래서 나는 아무와도 어울리지 못하게 되었다.
가끔씩 말을 걸어주던 애들도 있었지만 내가 마음을 열었던 정말 친한 친구들 몇명 외에는 신경쓰지 않고 무시하였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나는 외로움을 느꼈고 봄,여름,가을 계절이 변하고 날씨가 추워지자 나는 애써 외로움을 무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아무런 일도 없이 3학년을 끝내는 날이 점점 다가왔다.
나는 졸업때 까지 3학년 반에 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가끔씩 부끄럽다가도 한편으로는 정말 홀가분한 느낌과 울지 않을거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날이 계속되었는데, 10월 중순 쯤 학교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지 않고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 나는 내 뒷자리 여자애가 테블릿으로 게임을 하는것을 보았다. (한참 뒤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작년에 같은 반이였던 모양이다)
그 게임은 내가 정말 열심히,가장 재밌게 하던 게임인
'클래시 로얄' 이라는 게임이였다.
나는 너무 반가운 마음에 흥분하여 의자를 뒤로 당겨 같이 게임이야기를 하였다.
...너무 행복했다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계속 대화했다.
어느샌가 한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끝났고 진심으로 아쉬웠다.
오랜만에 진심어린 행복을 느낀 나는 상관없으니 남은 몇개월은 그 여자애와 함께 보내고싶었다
나는 매일매일 학교에 오는 것이 정말 재밌고 기대되었다.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하고 게임에서 무슨 덱을 보여주고 무슨 행동으로 웃기게 해줄까" 하면서 하루종일 생각하였다.
나는 그 여자애의 웃음소리가 너무 좋았다.
내가 하는 얘기마다 웃어주고 들어주고 얘기해주는 것이 내게 힘이되고, 뿌듯하고, 좋았다.
아무튼 그렇게해서 학교 쉬는시간, 점심시간, 어느샌가 수업시간 까지 나는 항상 뒤돌아서 종이배도 많이 접어주고, 떠들고, 진심으로 웃게 되었다.
항상 말없이 책만 읽던 내가 여자애랑 밝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주위에서는 우리를 엮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불안해졌다.
나같은 놈이랑 엮이면 이 여자애가 나를 멀리하지 않을까, 싫어하지는 않을까 생각 하면서도 얘기를 나누는걸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몇주가 흘렀고 엮이는 것에도 익숙해질 무렵에 나는 오히려 이걸 즐기기로 했다.
나까지 즐기기 시작하니까 그 여자애가 상황이 어이가 없어서 웃긴건지 웃음소리를 내며 웃길래 나는 점점 재밌어져서 더 즐기기로 했다.
그 때문인지 그 여자애의 친구가 나를 좋지 못한 시선으로 나를 깎아 내리며 욕을 하고있었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갈수록 심해졌다.
(나는 이 때 제대로 말해서 멈췄어야했다)
내가 하는 거의 모든 행동에 가식 이라느니,성추행 이라느니, 무슨 척을 하냐느니, 왜저러냐며 내가 들리듯이 뒷담을 깐다던지...
신경쓰는건 나밖에 없었다.
같이 신경써줄 사람이 없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말하니 솔직히 나도 할 말이 없었다.
그래도 나는 괜찮은 척 했다.
내가 한 말이나 행동에 그 여자애가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나는 애써 모른척했다
한달이 지났다.
벌써 11월이고 어느 영화가 개봉되었다.
그 여자애는 학교가 마치고 바로가서 보았던 모양이지만 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 영화가 개봉 된지도 몰랐다.
내가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그 여자애는 당장 내일 극장에서 보라며 나를 설득시켰다.
하지만 혼자 가는건 싫어서 얼떨결에 같이 영화를 보자고 하였고 나는 당연히 걔가 거절을 하고 이제 포기하겠지 생각했는데 그걸 수락해줄 줄은 전혀 몰랐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애는 영화를 엄청 좋아해서 같은 영화도 몇번씩 반복해서 보는 모양이다.
그렇게해서 다음날 같이 영화를 보았고, 오락실도 가고, 놀다보니 어두워져서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다음 약속도 잡았다.
사실 영화는 재미 없었고 그냥 같이 놀고싶어서 갔었다.
그 애랑 노니까 정말 재밌었고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아서 행복했지만 그럴수록 졸업식에서 견딜 자신이 없어져갔다.
졸업을 하면 연락도 점점 무뎌지고 사이도 어색해질까봐 항상 불안했다
아마 그때부터 였을거다.
내 안에서는 작은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하였다.
독점욕이였다.
처음에는 아주 작아서 잘 몰랐다.
두번째 약속날이다.
여기서 내가 큰거짓말을 했다.
노는건 이번에도 비슷했다.
오락실가고 영화보고 나왔다.
하지만 이대로 가기에는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말한대로 나는 걔한테 간단한 저녁이라도 먹자고 했다.
그때 그랬으면 안됐다.
이번에도 수락해 주길래 "우린 정말 친한가 보다" 라고 혼자 생각했다.
사실 내가 사주고 싶었는데 걔가 사줬다.
(그러고 보니까 아직 그때 밥값을 깜빡하고 주지 않았던 것 같다. 언젠가 카톡으로 기프티콘이리도 보내야겠다.내가 달갑지는 않겠지만...)
다 먹고 잠깐 얘기를 나누는데 장난끼가 발동해서 내가 화난척을 했다.
안절부절 못하면서 화를 풀어주려는 모습을 보니까 나를 신경 써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그제서야 나는 화나지 않았다고 사실대로 말하였지만 걔는 그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나는 더 장난끼가 생겨서 마스크를 잠깐 벗어서 얼굴을 보여주면 용서하겠다고 하였고 잠깐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용서한다고 했다.
그러자 그건 싫다면서 더 고민하기 시작했고 나는 얘가 내가 한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생각했다.
진짜로 마스크를 벗으려 하길래 마스크를 벗으면 고백으로 알아듣겠다며 더 장난을 쳤다.
여기서 웃으면서 넘기고 집에 데려다줄 생각이였다.
그런데 얘가 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얘가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날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살짝 놀랐다
그래서 난 살짝 떠보기로 했다.
나는 분명 살짝 떠보려고 했다.
하지만 내 대가리에서 나온 대사는 나조차 당황시켰다.
토씨 하나 안틀리고 기억한다
"고백하면 무조건 받아줘야지"
라면서 들리도록 조금 크게 혼잣말을 내뱉었다.
이게 거짓말의 시발점 이였다.
장난삼아 했던 말이였지만 나는 적어도 이런말을 하려던 생각이 아니였다.
그러자 그 애가 "진짜?" 라며 되물었다.
난 "아니" 라며 말했어야했다.
그런데 나는 살짝 더 장난치고 싶어서 "그럼 당연하지" 라며 이상한 말을 내뱉었다.
말실수다.
내가 내 말의 심각성을 깨달은 뒤에는 이미 늦었다
그 애가 잠깐 마스크를 벗었다
나는 그때라도 거절했어야했다.
하지만 나는 절대 거절할 수 없었다.
나는 더 도망치고 싶었다.
나를 향한 친구들의 놀림과 비아냥과 뒷담화.
이미 너무나 커져버린 독점욕은 나를 더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내가 지금까지 했던 말과 행동들에 대해 갑자기 몰려오는 커다란 책임감과 죄책감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컸던 마음은 두려움 이였다.
만약 내가 거절한다면 그 여자애가 나랑 거리를 두고, 나는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놀아버린 사람이 되어버려 주위에서 멸시를 당할 것 같았다
주위에서 멸시 당하면서 그 여자애 마저 나를 피한다면 나는 더는 감당할 수 없었다.
이미 한계였다.
반대로 내가 수락한다면 사이가 더 가까워지고 더이상 주위에서 욕을 받지 않을거라는 품으면 안되는 희망을 가졌다
나를 위로해줄 사람은 없고, 이 마음을 상담해줄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나는 나를 탓하면서도 결국 선택지가 없었다...
나는 이 여자애랑 멀어지기가 너무 싫었다
또 혼자서 공허한 시간을 보내기 싫었다
그래서 나는 소중한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였다.
이성보다 내 감정이 앞서버린 것이다.
나는 죄책감을 지우고 싶어서 바로 일어나 그 애의 옆에 달라붙듯이 앉았다.
이렇라도 하면 위로받는 느낌이 생겨서 용서받는 줄 알았다.
이때부터 나는 스킨십에 집착하였다.
선을 넘었다 생각했지만 나중에 다 말할 생각이였다.
나는 이기적인 거짓말을 해버렸다는 사실을 잊지 못하며 죄책감과 같이 잠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심되어서 깊게 잤던 것 같다.
일주일정도 지났다.
사라질거라 생각했던 나를 향한 비하는 다른 형태로 바뀌어서 계속 나를 찔렀고 이제 견딜 수 없었다.
그 여자애는 여전히 신경쓰지 않는 태도였다.
내 장난도 전처럼 받아주지 않았다.
나는 지금이 너무 무섭고 기댈곳도 없어서 무너질 것 같았다.
그래서 예정을 조금 앞당겼다
최대한 조심히 물었다.
"나 안좋아해?"
이렇게 시작해서 전부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여자애가 울어버렸다.
내가 또 실수했다고 생각했고 죄책감이 폭발했지만 부딪힐 곳이 없어서 나도 같이 울었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달래주었고 천천히 이야기했다.
그 여자애가 이제 나를 안좋아 한다고 생각했는데 전부 내 착각이였다.
하지만 더는 숨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족쇄를 차고있는 느낌은 너무 싫었다.
걔와 같이 하교하면서 사람이 적어질 때 까지 걸었다.
그리고 다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어떤 식으로 말했냐면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그런데 나는 또 실수를 했다
얘가 상처 입을까봐 제대로 전하지 못해서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이상한 말까지 전했다.
무슨 이상한 말이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말실수 였다는 사실은 기억한다.
나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의자에 앉아 울었다.
사귀고 난 후부터 거의 매일이였다.
기댈곳이 정말 아무곳에도 없었다.
그나마 그 애랑 같이 있으면 마음이 복잡해 지는 것 같으면서도 편해졌다
이런 상담을 누구에게 해야할지 몰라서 난 항상 샤워하면서 나와 대화했다.(그맘큼 샤워시간도 길어졌다)
이런 생각은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다.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런식으로 매일매일 지냈다.
즐겁게 대화하고 있으면 주위에서 막말을 한다
이제는 내 얼굴까지 지적하며 말한다.
나는 그럴때 마다 그 여자애를 안고 손을 잡으며 위로받고 관심받고 싶어하며 진짜 남자친구가 된듯이 행동했다.
너무 외로웠다.
부담스럽다고 할정도로 했지만 나는 아직 부족했다.
독점욕은 너무 커져서 질투심으로 바뀌었고 나는 그 여자애 주변의 거의 모든 것을 질투하였다
남자, 여자, 친구, 선생님 기타등등 전부 질투했다
나는 또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있었고 그럴 때 마다 잠을 설쳤다
나는 가장 중요한걸 잊고 점점 쌓아두고 있었다.
이제야 12월이다
내가 조금씩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그래도 걔한테는 신경질 내고 싶지 않아서 더 참으려고 노력했다.
애초에 내가 전부 잘못했다.
크리스마스가 점점 다가왔고 우리는 크게 한 번 싸웠다.
원인은 내 집착과 질투심과 독점욕이였다.
분위기가 많이 안좋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됐지만 나는 이게 기회라고 생각해 버렸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관계를 끝내고 친구로 돌아가자고 말하려했다.
그런데 어느샌가 점점 화해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이미 준비했다는 말에 나는 또 아무말도 못했다.
나는 애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같은건 받아본 적이 없다.
그 전에 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적이 없다.
갖고싶다는 생각도 안했다.
그런데 나랑 싸우고 나서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이미 준비했다는 그 말 때문에 내 감정이 폭발했다.
나는 눈물이 났다.
감동과 행복 절반, 그놈에 죄책감 절반.
나는 선물에 감동 하면서도 나같은게 선물을 받아도 되는지 복잡한 마음이 교차하여 너무 힘들었다
난 이번에도 감정을 부딪힐 장소를 못찾고 그대로 잠에 빠졌다.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우린 같이 만나서 또 영화도 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밥도 먹었다.
내 인생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였다.
이렇게 즐거웠던 크리스마스는 처음이다.
그 때는 정말 죄책감이나 부정적인 감정 없이 순전히 즐기기만 하였다.
그래서 더 행복했다
나는 다음 크리스마스도 다다음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의자에 앉았다.
곧바로 죄책감이 몰려왔다.
내 행복은 전부 죄책감으로 물들었다.
이제 어떻게 할지도 몰랐다.
어렴풋한 생각도 들지 않았다.
헛웃음만 나왔다.
졸업식이다.
이제 이 이야기도 마지막이 다가온다.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울지도 않았고, 좋지도 않았고, 싫지도 않았다.
그냥 집에가서 편안히 쉬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이 흘렀다.
이날 또 한번 크게 싸웠다.
또 내가 문제였다.
걔는 자기가 그린 그림들을 찍어서 나에게 보내주었다.
난 그림들을 하나씩 천천히보며 무슨 말을 해야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진 한장에 어떤 연예인 사진도 같이 찍혀있었다.
학교에서도 사귀고 있는 사람에게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며 "너무 좋아","귀엽지 않아?" 등에 말을 하는건 너무 예의없고 부주의 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나는 진짜 남자친구도 아닌데 질투심이 폭발해서 말했다
한마디만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두마디, 세마디씩 말하고 있었고 점점 신경질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내가 이번에도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다.
수습하기 위해서 그림 칭찬도 해보고 사과도 해보고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잠시후 답장이 왔고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저번에 비슷한 말을 했을 때 너무 화났지만 참고 그 후로 조심했다."
"자기는 그 연예인이 찍힌줄도 몰랐고 이제 관심도 없었는데 이러니까 어이가 없다."
"너가 이럴 때 마다 져주기가 힘들다."
"이제 헤어지자."
같은 내용이였다.
저번에 비슷한 말을 했고 조심해 주었다는 내용은 어느정도 동의한다.
져주기 힘들다는 내용도 이해한다.
근데 그 연예인한테 관심이 없는줄 내가 어떻게 알아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항상 필통에 넣고 다녔으면서 그걸 내가 어떻게 아는데, 관심 없는줄 알았으면 내가 이랬겠냐고.시발련아.
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했던 일들을 생각하니 아무 말도 못하겠어서 그냥 닥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내용인 헤어지자는 말이였다
이걸 읽자마자 든 가장 첫번째 감정은 분노였다.
내가 흥분하기도 했고 이렇게 헤어지자고 하니까 내가 지금까지 한 고민은 전부 뭐였었던 거였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났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였다.
두번째 감정은 미안함 이였다.
결국에는 걔도 나때문에 많이 힘들었을텐데 이런식으로 헤어지니 미안했다.
지금까지 준 선물들, 항상 먼저 약속잡고 리드해 주었던 것들, 나랑 친구해 주었던 것들 전부 고마웠는데 나는 해준게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과장이 아니라 진짜 없다.
마지막 감정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해방감이다.
나는 이러면 안된다는걸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홀가분해진 마음과 해방감이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힘들었던 기억과 죄책감이 한번에 사라졌다.
그렇게 해서 우린 관계를 끊었고 걔는 지금도 나한테 화가 많이 나있다.
얼마나 나를 싫어하냐면 내가 무슨 말을 할때 마다 항상 시큰둥한 반응이고 좀 까칠해졌다.
그리고 답장도 그만큼 훨씬 빨라졌다.
저번에는 내가 마음을 정리한다는 핑계로 약속을 잡아서 제대로된 사과도 하고 거짓말도 밝힐 계획 이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만나는건 힘들 것 같다며 답장을 주었다.
살짝 마음이 무거웠지만 금방 잊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친한 친구에서 시작했고
이제는 원망하는 사이가 되었다.
난 상처주기 싫어서 항상 거짓말을 했는데 결국 거짓말과 내 이기심 때문에 친구로도 돌아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비극의 주인공을 하려는게 아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서만 쓴 변명 글이다.
걔도 많이 참고 힘들었을 것이다.
난 결국 진짜로 그 애의 마음을 가지고 놀아버렸다.
이제 더이상 할 말이 없다.
모두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 한마디씩만 적고 가주면 더 고맙겠다
이상이다.
사랑한다는거야? 그냥 갖고 놀았다는거야?요점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