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이로 26살, 올해부턴 정말 하고 싶었지만 못한 거건 하다가 중단한 거건 꼭 하나하나 이뤄나가겠다 다짐했지만 그 다짐은 어디가고 하루하루가 더욱 귀찮아지고 있음. 올해 8월 졸업 직전인데 학교에 가는 걸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하고 먹으라는 밥, 어짜피 매일 된장국에 김치인데 먹기 싫은 거도 있고(바깥밥도 다 똑같아서 먹기 싫어) 사람들, 심지어 친구들하고 말하기가 싫을 때도 있고(할아버지 할머니랑 잠시 현재 살고 있는데 매일 똑같은 이야기를 주로 하시는 게 전부니 공감대 따윈 없고 말 하기가 싫더라. 코로나 백신 강요도 언젠가부터 하시니 나는 정당한 근거를 들어 반대한다고 한 거였지만 속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뒷담도 까는 등 짜증이 솟던 거도 있었고) 독서도 뭔가 알고 싶은 것에 대해 알려고 읽던 게 너무 읽기 귀찮아졌고, 그냥 하루종일 아무 생각 없이 우리 집에 가서 자고만 싶어. 


남들이 다 빠르게 땄을 기사자격증이고 컴활 1급이고 몇번이고 따려 해 봤어도 귀차니즘 때문에 못 딴 거 따려고 공부하는 거도 지겨운 거 같고 사고 낼 뻔한 뒤 2년 동안 무서워서 엄두도 못내던 운전면허도 다시 따보고 이번 겨울에 학원을 등록했으나 일주일에 두번 나가기 은근히 귀찮아지려고 또 그러고 있네. 토익 오픽 갱신도 매년 몇번은 했는데 이제 너무 귀찮다. 내가 진짜 배우고 싶어 도전하려 한 제2외국어도 2년만에 다시 펴보려는 거도 너무 귀찮고. 다 잊어먹었는데.... 


계절학기도 내가 필요해서 듣는 건데 정말이지 평소 학교 수업만치 듣기가 싫더라고. 시험 봐야 하는데도 공부하기도 대학교 도서관에 가도 혹은 집에서 하려 해도 그냥 싫기만 했고. 휴학 한번 안하고 스트레이트로 달려서 졸업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정말이지 귀찮다. 학교에 어짜피 좋은 기억도 없고 공부에 큰 흥미도 없는데 존경하는 교수도 없어서 빨리 졸업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은 거 같음...ㅠㅠ(예전에 이러다 보니 자퇴하려 했는데 그놈의 대학 졸업장이라도 따라고 자퇴 못했음. 그래서 최선을 다해 다니려고 했는데 이거도 너무 피곤하다고만 느낌....) 


운동을 학창시절에도 좀 등한시하고 살았고 20대 초반에도 많이 안한 거 같아 하고 싶은 운동을 A부터 강사분이랑 하려고 내가 예전에 모으다가 지금은 봐도 별 흥미도 없고 모으지도 않는 수집품들 집에 가서 팔려고 하는데 이거도 또 하나하나 박스에 담아 우편 부쳐주고 팔려는 걸 생각하니 왜 이리 귀찮은가 모르겠어. 


그냥 요즈음 밥먹는걸 떠먹여 달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냥 모든 게 눈을 뜨면 다 귀찮다. 하루하루 모든 게 귀찮으니 정말이지 미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