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친해진 친구임 A라 부르겠음
현재는 졸업했는데 그래도 같이 잘 지냈음

전에는 항상 괜찮았음
그냥 잘 지내고 성격도 잘 맞고 취향도 비슷했음

얘가 한 번 흘리듯이 했던 말 듣고 얘에 대한 평가가 180도 바뀌어버림

그게 뭐였냐면 A의 고등학교 친구가 취업했는데 걔보고 "나보다 실력도 없는데 어떻게 취업했지."
라고 말하는 거였음

그 소리듣고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싶어서 정적이 흘렀던 것 같은데 별 거 아닌 척 넘어갔음

그 실력이라는 게 A는 취미로 하고 있는 그림임. 고등학교 친구가 그림 그리는 회사(영화 쪽이라고 했던 것 같음)로 갔던 거.
정말 미안한데 A는 그림을 못 그림. 뭐 옛날에 입시를 해봤다는데 입시 실패하고 결국 공대로 갔음. 그런데 자기가 잘 그린다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음.

아, 참고로 나도 그림을 그림. 프리랜서로 일함. 난 그림 쪽 전공하다가 A랑 조별과제하다 친해짐. A도 그림을 좋아하니 이야기가 잘 통했었음.


어쨌든 A의 망언 아닌 망언 뒤로 그냥 평범한 말을 해도 A가 곱게 보이지 않음.


이 뒤로 별 생각이 다 들음.

나는 실력 높이고 싶어서 나보다 훨씬 오래 프로생활하신 분에게 과외받음.
A가 그 사실을 알고 학원 다니더니 잘 그리게 됐네
이러는 게 곱게 안 들림.

그래서 원래 잘 그렸는데?

이렇게 말하니까 좀 더 직접적인 말도 했음.
아닌데. 너 나보다 못 그렸었는데 이제는 나보다 잘 그린다. 라고 함. 그 전에는 그냥 농담이라 생각하고 넘어갔을텐데 A가 고등학교 친구한테 말했던 거 생각나니 농담으로 들리지가 않음.

공대생이어서 A는 취업했음. 공대 쪽으로.
자기 분야에 인정받았는데 왜 그림도 욕심부리는지 모르겠음.
아니, 그림에 욕심부리는 건 이해하는데 그걸 이미 이뤘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나 혼자 생각됨.

이 뒤로 그냥 지인 누가 학원다녀서 그림 많이 좋아졌더라 이런 소리 하면 내가 원래는 안 좋았는데 학원다녀서 그림 좋아졌다고 돌려까는 건가 싶고,

너 생각보다 그림으로 일 많이 들어온다. 이러면 그럼 내가 일이 없는 프리랜서인 줄 알았나? 아님 돌려까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음.

너는 생각만 하고 시작을 안하잖아. 이런 소리 들으면 그냥 팩폭하는 구나 으윽 찔린다 했을텐데 그림에 열등감 들어서 딴 걸로 딴지거나 이런 생각 함.

그냥 평소에 할만한 말로 그런 생각드니까 그냥 피해망상까지 가버렸나 싶음.

이런 생각 어떻게 고침? +친구 관계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