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선은 들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편인듯

어렸을 때부터 완벽주의 기질이 좀 있어서 스스로가 성에 안 차면 일단 막 내뱉고 봤거든
근데 어머님이 맨날 불평만 한다고 뭐라고 하셔서 그 뒤로 말로 안뱉었음

결국 그 한마디가 속으로 쌓이니까 여기까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도 어느순간부터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었는데 말을 못하니까 피해버리고
수험도 결과가 마음에 안드는데 그걸 털어놓질 못하니까 피해버리고
직장도 결국 그래서 트러블 해결도 안하고 그만둠

지금은 내가 뭘 힘들어하고 있는건지 뭘 좋아하는건지도 잘 모르겠더라. 내 상황이면 힘들어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다 사실 디시에 올라오는 사연에 비하면 ㅅㅌㅊ 은수저정도는 되는 인생이라서
싫어하는건 확실해서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이건 또 싫어한다고 입밖으로 꺼내질 못하겠음
감정을 말로 전달하는걸 아예 못하는것 같음

연애할 때도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상대방이 나한테 했던 얘기가 말을 해야 알 수 있다고 그랬는데
모든 상황에서 남 눈치보면서 분위기 맞추는 말밖에 할 줄 모르니까
결국 못하겠다고 하고 헤어졌음. 연애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상대방을 사랑했나? 라고 생각해보면 그건 아닌거 같음

그렇다고 예민한 성격도 또 아닌거 같고..
모르겠다 이직 공부하러가야 하는데 갤 잡고 있다가 그냥 써봄 결론은 걍 지금 회사 그만두고 심적으로 힘든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