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학생 신분임.
코딩 학원 다니고 있었는데, 알고리즘 반? 이런 게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와! 재밌겠다!"하고 들어갔음.
들어가 보니까 정올(한국 정보 올림피아드) 준비 반 이었음;;;
개 당황하고 첫 수업 때 같이 하는 두 살 어린애가 수업 마음에 안 든다고 탈주하고, 선생님이랑 둘 이서 수업 했었음.
그리고 한 달 정도 있으니까 어머니가 설득을 하셨는지 다시 왔음.
그래서 수업을 함. 첫 한 달 반 정도는 문법 기초를 다짐.
왜 한 건지 모르겠음.
그래서 정올 사이트(연습 사이트)에서 파이썬 기초를 한 다음에 바로 정올 기출 문제를 품.
솔직히 그때부터 재미 없어지기 시작했음.
내가 코딩을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뭔가 점점 압박이 들어왔음.
학원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가 너무 코딩을 좋아하고 같이 하는 애랑 경쟁 의식도 없고 그냥 순수하게 즐기는 것 같아요^^ 이런 애가 코딩을 해야 해요^^"
이런 전화가 학원에서 두 번? 정도 왔었음.
그래서 엄마는 완벽히 포섭 당하셨고. 학원에서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았음.
그래서 이거 상 못타면 ㅈ되는구나 생각이 들음.
그리고, 학원에서 정올 1교시도 준비해 준다며 수학을 시키더라.
내가 수학을 좋아하긴 했는데, 문제가 내가 아직 진도가 안 나간 부분을 푸는 거임;;;
교육 과정에 없는 이진수 문제를 풀었음. 학원이 압구정에 있는데, 거기 애들 선행 ㅈㄴ 떙기잖아?
나는 그냥 서울 평범한 동네인데, 여기서 는 선행 많이 빼는 편인데, 걔네 들은 그냥 기본으로 그 정도 빼는 거;;
그래서 나만 몰라서 ㅈㄴ 쪽팔림.
숙제 진짜 개 어렵고, 한 시간 생각해도 감이 안 잡혔음.
그리고 알고리즘 반도 그냥 계속 기출 문제만 시키고, 점점 어려워져서 진짜 한참 풀어도 아무것도 못했음.
그냥 기출 문제만 기계적으로 풀고 있었음. 글로는 과거형으로 썻지만, 현재 진행형임(미안 내가 수학에 몰빵해서 국어가 딸림).
그래서 '이게 어디에 도움이 되지?'
하는 생각이 듬.
와중에 수학 학원에서도 갑자기 난이도가 떡상함(도형 죽어).
영어에서도 반이 바뀌고, 듣기 수업이 빠지고, 문법이 늘어남. (듣기가 젤 자신 있었음)
영어 반 바뀌니까 적응도 안되고 (목소리에 콤플렉스 있어서 모르는 사람 앞에서 말도 잘 못함).
와중에 학기 끝나면서 제일 정들었던 선생님 (나랑 2년 붙으셨었음)이랑 떨어짐.
예전 친구들도 새 친구 사귀었음(예전 친구들은 남자인데, 나는 여자임).
3년전에 은따 당한것도 주동자랑 옆반 되면서 그 생각도 자꾸 났음.
그때 2학기때 미국으로 유학 가서 지금까지 이어지진 않지만, 친구한테 뒤통수 맞은것 같은 느낌에 아직까지 무섭더라.
친구도 없진 않지. 근데, 남자 애들은 당연히 자기들 끼리 놀고, 여자애들은 노는게 안 맞더라.
수다 떨고, 그림 그리는건 진짜 지루해 죽겠음.
여러모로 공부에 트라우마에 압박감에 멘탈 깨지더라.
진짜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엄마, 아빠, 할머니 외동으로 사랑 독차지 하면서 돈 걱정 안 하면서 컸었음.
공부도 미국 갔다 오기 전까진 놓고, 놀았음.
일단 유학 가서도, 학교에서 엎드려 자기만 했었음.
따 당하기 전에는 활발했는데 따+낯선 환경+한국 오자마자 목소리 갖고 놀리는 애로 진짜 조용해짐.
그래도 올해 반 애들 잘만나고 선생님 잘 만나서 예전 모습 찾았는데.
끝나니까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라.
학교 가는게 너무 좋았음.
옆반에 그 애가 있고, 그 애가 내 친구의 절친이라고 해도.
그냥 학교 가는게 행복했음.
가끔 그 애 볼 때 마다 생각 나긴 했는데.
그래도 그것에 비해 행복이 너무 컸음.
첫날 줌으로 어색하게 만났던 그때부터,
선생님 오실 때 같이 인사하는것.
점심시간 마다 마이쮸 빌런이랑 가위바위보 해서 마이쮸 따먹고.
수요일마다 남아서 하는 청소.
마지막날 했던 선생님 서프라이즈 까지.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봤음. 너무 오바떠는것 같네. 읽었으면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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