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쓴 글 다시 다듬어 봤음.


바로 또 전화가 오자마자 하는 말이 대학을 올해 1년 꿇었으면 졸업 후 빨리 취업해야지? 였는데 하고 싶은 건 많아도(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게 내 소원임. 일과 공부에만 얽매여 살지 말고. 일과 공부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찾아 하고 싶음) 아직 확실하게 정하질 못해 골치아픈 저건만 나는 "아 저도 알죠. 근데 그 소리만 맨날 통화하면 하시는데 좀 그만 하시면 안되나요? 저도 참다참다 화가 나네요." 라 했었음.


이제 이러니까 바로 어머니가 야 임마, 대학 올해까지 꿇는 거도 쪽팔린데 남의 집 자식들은 벌써 빡세게 공부해서 취업했는데 니는 뭐하는 새끼야? 하시더라. 나는 여기에 "저도 고민중인데 확실하게 아직 뭔가를 못잡았네요. 근데 전 보통의 한국인들처럼 하루하루 일만 하고 공부만 하다가 늙어죽고 싶진 않습니다." 라고 했음.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나도 공부에 얽매여 살아오고 친하지도 않은 친척집 자식들이랑 비교당하면서 산 게 너무 괴로웠다고. 나는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은 한 사람이라면서. 그리고 한국인들은 왜 맨날 만나면 하는 말이 공부 잘하니, 군대는 다녀왔니, 취업은 했니, 결혼은 안하니? 이런 이야기밖에 없냐고. 정말이지 한국인들 죄다 로보트 같다고도 말했네.


이러니까 어머니는 내가 자식들 교육을 여태 잘못 시켰다고 했는데 나는 여기에 덧붙여서 "어머니 종종 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는 고시도 못붙고 사업도 실패하고 진짜 결혼한 거 후회한다고 맨날 아버지 뒷담 까셨으면서 왜 이혼 안하셨어요? 그렇게 어머니 집안이 귀족집안이면 저희 같은 상놈집안하고 결혼하지 말고 최소 사짜직업 가진 집안 남자 물어서 결혼하셨어야죠." 라고 해버렸음. 그리고 난 아버지가 과거에 고시를 붙지 못했건 야간대를 나오셨건(자기 집안 인간들도 죄다 자식들 아니면 어른들은 지방대 나왔으면서) 사업에 실패하셨건 그래도 도망가지 않고 우리 삼형제 키워준 거만으로도 감사한다, 원망 안하다고도 말했고. 아버지는 그리고 친척집 자식들이랑 나 비교도 안했어. 그저 우리 형제가 평범해도 올바른 삶을 살길 바랬다고. 심지어 나는 정말 열심히 공부할 자신이 있다면 원래 그럴 생각이 없지만 학비가 싸니 1년 더 공부를 하게 해 주겠다는 말도 진심으로 하셨다는. 과거의 방황하던 삶을 잊고 새로운 삶을 살라고 말이지.


마지막으로 내가 어머니께 한말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고 나니 저도 똑똑한 놈은 아니지만 명문고 나오고 명문대 나오고 직업 좋아도 백신을 생각도 안해보고 맞는 분들 보니까 다들 그저 일만 하고 공부만 하는 개돼지로 보였네요." 랑 "나도 백신 안맞고서 숙주니 이기적인 놈이니 욕이란 욕은 가족한테도 쳐먹으니 오기가 생겨서 남한테 피해 주지 않는 이상 내 마음대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전 여담이나 결혼할 생각 죽어도 없네요." 라 했었네. 또 하나 더 추가하자면 난 조부모님까지만 가족으로 생각하고 나머지 친척 조카들은 가족이라 생각 안하니 부고당했을 때 소식이나 가져오세요. 조의금은 못해도 5만원은 넣어줄 겁니다. 라고 심한 말도 해버렸다.... 여담이지만 어머니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남긴 논밭, 과수원? 이런 거 하나도 받지도 못하시고 외갓집 식구들 욕 디지게 하던데 왜 친척한테 관심을 가지나 모르겠더라. 명절에 찾아가지도 않으면서. 


하.... 어머니랑 싸우고 나니 또 괴롭다. 어머니랑 좀 잘 지내고 싶은데.....ㅠㅠ 아버지랑 다른 형제들과는 평범하게 잘 지내도 어머니랑 종종 말다툼하고 나면 이렇게 현타가 오네. 내가 알바를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잘 못하니 용돈 받아쓰는 거건 성남서 고교 나왔는데 지거국까지 내려온 거도 그렇고 다 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