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빠랑 대판 싸웠어

우선 오늘 동생이 운동하는데 시합이 있었어

근데 동생이 오늘 죽을 쒔단 말이야

이때부터 동생 경기 영상보고 프로는 접고 대학이나 준비해야겠느니 새끼 드럽게 못하네라니 까내림

참고로 동생은 이제 고1인 시합도 몇겜 안뛴 신입생

나도 운동하다 관둬서 저런 얘기들을때마다 기분 언짢은데
오늘은 특히 더 욕하면서 까니까 내 기분도 별로였어

암튼 그러고 있다가 아빠가 어디 나갔다 왔는데

내가 라면먹고 비닐을 일반쓰레기에 버린걸 본거임

그래서 아빠가 나한테 씨발 말 드럽게 안듣네 하면서
계속 새끼, 씨발 그러는거임

난 내가 잘못 버려놓은것도 있고 그래서 그냥 있었고

투표하러 가야해서 옷 챙기러 안방에 들어갔어

안방엔 엄마가 코로나 걸렸어서 마스크를 쓰고가야하는데
내가 마스크를 안썼단 말이야

또 그걸보고 야 너 왜 마스크 안쓰고 들어가 새꺄 하면서
뭐라고 하길래

동생 계속 깠던거랑 이것저것 겹쳐서 나도 빈정대는 식으로

아빠도 코로나 걸리고 싶다며? 라고 했는데

이제 거기서 넌 그게 할말이냐? 라면서 욕을 하는거야

그래서 나도 아까부터 왜 자꾸 씨발 좆발이라고 하냐고 얘기했는데

씨발이란 단어에 꽃힌건지 부모한테 씨발이라고 하냐고 그걸로 또 뭐라하고

뭐라하면서 물건 집어던지고 발로 차고 내 목잡고 싸대기 치려하고

갑자기 너가 좀 컸다고 이길 수 있을 것 같냐 이래서 이길 수 있다고 하려했는데 그렇게 얘기하면 지금 상황에선 진짜 치고받는 개싸움 될 것 같아가지고 그냥 무시했어

그와중에도 또 물건 집어던지고 꺼지라고 하고 부모가 자식한테 욕도 못하냐 이러길래 내가 냉정하게 대화로 해보자 했는데

그냥 내가 싫대 꺼지래서 내가 어휴 말 존나 안통하네 중얼대고 집 나옴

말다툼하다 내가 오늘 동생이 잘 못해서 그거때매 기분 안좋아가지고 그러는거냐 했는데 그건 아니랬는데

근데 누가봐도 그것때문이였어 동생이 최근에 같이 시합 나가는 동기에 비해 성적이 살짝 안좋기도 했고

아무튼 그러다가 문자가 길게 왔는데 거기에 아빠가 잘못했다고 한건 딱 맨 앞에 "아빠가 잘못을 할 수도 있는데"

딱 이거 한줄만 있더라고 나머지는 다 내가 자기중심적이고
이번 한번이 아니라 너가 했던 행동을 생각해보라고 아빠가 좀 잘못했다고 왜 때리냐고 하는지 이제 성인이니 신경쓰지 않겠다 이런 얘기들

솔직히 보고서 어이가 없었어

난 말다툼 할때부터 난 잘못없어 빼애액이 아니라 내가 그거 잘못했던건 인정하는데 왜 아빠는 그렇게 욕을 하느냐 이런식으로 얘길 했는데

문자에는 마치 내가 잘못을 인정 안하고 때리고 욕했다는 것만 뭐라한 것처럼 그리고 본인이 손찌검하고 욕한 내용에 대한 사과는 단 한줄도 없던거

제일 이해 안된건 난 아빠가 씨발했다는걸 왜 하냐고 얘기한거고 절대 아빠한테 씨발하면서 공격한게 아닌데 아빠는 이해를 못한건지 자꾸 부모한테 욕을 하냐고 그럼;

아빠에 대해 조금 깼던건 부모가 자식한테 욕도 못하냐고 한거... 그렇게 내가 욕하는거 안좋아하면서 저런 얘기하는거 보고 마냥 좋은 줄 알았던 아빠가 안좋게 보이게 되더라

암튼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어

난 아빠가 싫지도 않고 아빠도 평소에 욕 일절 안하는 사람임

술먹고 한번 난리친 적은 있다는데 오늘 대낮부터 술마시진 않았을거고

솔직히 아빠가 싫은거 다 떠나서 그냥 빨리 알바하다가 원룸 잡고 혼자 생활하고 싶어 내 성격이 그렇기도 하고

긴 내용인데 읽어줘서 고맙고 객관적으로 쓰고 싶었는데 잘 안된 것 같네

나도 잘못이 있으니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그냥 이제 어떤식으로 행동하면 좋을지 조언해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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