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필자는 올해 대학에 들어간 20살 XX염색체다.


여기 글 처음 써봐서 좀 개같이 써도 이해 바람.


우선 나는 돼지다. 안경 쓴 돼지.


초등학교 때부터 늘씬했던적이 없는 쓉 돼지다.


근데 이게 고등학교 2학년 때 절정을 찍음. 키 168에 몸무게 80후반까지 갔다.


2형 당뇨도 오고 대입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도 오고 그때 처음 디씨를 봤다. ㅋㅋ


나보다 못한 놈들 구경하면서 와 진짜 쟨 뭐지 하면서 자위질하면서 낄낄대며 살았다.


근데 병까지 오고 부모님이 우는거 보니까 자기혐오도 존나게 심해지더라고.


이대로 시간만 흐르다가는 내가 진짜 개밥 버러지가 될 것 같아서 고3 올라오는 겨울부터 진짜 열심히 살았다.


공부하면서 운동도 같이 하고, 식단 조절도 열심히 하면서 약도 끊고 그러다 보니 살도 빠지고.


필자는 지금 몸무게가 60키로 후반대다. 평범하게 늘씬해지기는 아직 멀었지.


아무튼  내 나름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문제는 내가 아직도 돼지라는거다.


여기서 쌀 반 가마니는 더 빠져야 사람 구실을 하는데..


친구도 사귀고 싶고 남들 하는 것처럼 연애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남들이 나를 아니꼽게 볼까봐 두렵다.


필자는 중, 고등학생때 씹돼지라서 6년 내내 왕따였다.


친구는 비슷한 애들끼리 했었고.


학교에서 나는 남자애들에게 혐오의 존재였고, 여자애들에게는 무시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곳을 가는게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된다.


근데 이 곳에서도 그 꼴이 날까봐 두렵다.


나름대로 바뀌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은 내 과거를 모르니까, 나를 처음 보고 판단할 테니까.


그래도 용기 내서 대학 새내기 익명 톡방에서 내일 학교에서 모인다는거 나도 간다고 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