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든, 시장에 가든 집을 벗어나서


가족이 아닌 남남, 가족이 아닌 집단이랑 만나면


그들과 어찌됬든 하나가 되는 관계를 맺는게


우리나라의 인간관계의 핵심인 것 같아요.



오히려 주객전도가 되어서


관계를 맺으려는 의도가 안 보이면


십중팔구는 수치심까지 느끼면서


양으로 음으로 평판을 떨어뜨리고


집단에서 내쫒으려 하고


온갖 불이익과 박해를 주는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상술한 태도가


차라리 불공손하고


막무가내로 나가는 인간보다


더 피해를 보는 유형인 것 같습니다.



암묵적인 룰을 깨고,


그들끼리 공유하는 고정관념을


따르지 않는 인간을


훨씬 무의식으로부터 증오하는 듯 하네요.



인간관계에서 제일 최악인 상황이


원한을 샀고 평판마저 좋지 않고


만만하게 보여서


도덕적이나 사회적으로


전혀 죄책감 없이


메머드가 수십자루의 투창에


찔려서 죽어가듯이


통쾌한 사냥, 복수를 당할 수


있는 유형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이 일본과 더불어서


세계에서 가장 수직적이고 맥락을 중시하는 인간관계를 해서


귀화한 외국인도 많이 힘들다고 하던데


한 인간의 본성이나 개성은 인정받기 어렵고


아첨꾼이나 겉속이 다른 사람은


전혀 시험을 받지 않고


명예, 실리를 다 챙길 수 있는


자멸적인 구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상대를 그저 감동시키고 기쁨을 주면 끝인게


우리나라 인간관계의 거의 전부가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너무 얄팍한 것이 아닌지


요새 자꾸만 생각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