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와 함께살고 있습니다.
정말 은인같은분이고 정말많이 사랑하고 감사하고 제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정말 고마우신분입니다.

그런 저희 할머니는 암에걸리셨습니다. 하지만
3년정도 저희가족들이 할머니치료에 전념을 다 해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고 크게 아픈거 없이 잘 지내고있습니다.

저는 고시 시험준비하고있고 할머니 자택치료를 돕고있습니다.

근데 가끔씩 할머니때문에 너무 힘이듭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가끔씩 고집을 부리실때가 있으십니다.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때 할머니께 말씀을 드립니다.
"할머니 괜찮으니까 제가 치울테니 이것들고 저기서 기다려주세요"
제말을 안들으십니다. 본인이 스스로 해결하시려고 하십니다. 하지만 할머니께서 해결하기에 힘든일이고 저는 간단히 해결할수있는일인데 거기서 할머니께서는 치워야할자리에서 가운데 버티시고 억지로 무언가 해보려 하십니다. 솔직히 도움전혀안됩니다. 오히려 간단한일을 할머니때문에 2배 3배 힘들어지고 일도커지고 그래서 예전부터 종종있는일이라 천천히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 실수할수있고 전혀 힘든일이아닙니다 간단한일인데 할머니께서 거기서 그렇게 버티고 계시면 제가 할머니신경쓰랴 일처리하랴 그건 좀 힘이듭니다. 그러니 제 말좀 들어주세요" 후에 할머니께서는 알았다하십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 한결같으십니다.
솔직히 화도여러번내고 짜증도 내고 진지하게 말씀도드리고 별짓을 다 해봐도 한결같으십니다.

어제일입니다. 할머니께서 배관을달고 다니시는데 그안에 내용물이 새는겁니다. 깜짝놀라 할머니께 "할머니 배관 샙니다. 제가 바닥닦고 금방 배관 갈아드릴테니 배관 잡으시고 안방에서 기다려주세요" 절대 말 안들어주십니다. 할머니 께서는 당황하셔서 "어떻게하지~ 이걸 닦아야하는데~ 배관 안갈아도 될거같은데~ 블라블라~~~~~~~" 치워야할자리에서 또...
수습이 안됩니다. 결국 화를내고야맙니다.
그제서야 제말을 들어주십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연달아 일이 발생해버렸습니다.
배관치료를하는데 담즙을 조금흘려서 "할머니 담즙을 조금 제가 흘려서 닦아드릴게요" 할머니께서는 "어디 어디 줘봐 내가할게 줘봐" 티슈를 드렸는데 할머니께서는 " 어디다가 흘린거야 여기? 여기?" 불안한자세로 엉뚱한곳을 닦고계십니다.
제가 말을 했습니다. "주세요! 하... 할머니 어제또 말씀드렸잖아요 그냥 제가하면편한데 ,이렇게 간단한일인데 왜 저를더 힘들게하세요..." 한풀이를 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그만말해!" 그말에 저는 오늘 또 할머니께속상한 소리를 해버렸습니다. "할머니 저는 할머니 실수하는거 배관치료돕는거 병원보호자로 있는거 그렇게 힘들지 않고 할만합니다. 근데 제가 진짜 너무힘든건 어떤일이 벌어지면 제말좀 들어주세요 제발 고집부리시거나 버티고계시면 도움도안되고 방해만돼요 조금 힘들면될일을 할머니때문에 2배 3배 힘들어요 어제도그렇고 정말스트레스받고 미칠거같아요 " 할머니께서는 싫은소리라 그런지 딴소리하시고 대충대꾸하십니다. 오늘은 진짜 속상해서 그런지 계속 쏘아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조곤조곤 " 할머니 저좀 믿어주시고 저 안힘들게 해주세요 제 말좀 들어주세요..." 할머니께서는 한숨쉬고 고개를 떨구시더니 잠시후에  "그냥 나 죽게 내버려둬라" 기운없게 말씀하십니다...

미치겠습니다 이럴때마다 정말 제 말들을 전혀못알아들으시고 그냥 싫은소리하는 손자, 손자가 나때문에 힘들다. 그냥 이렇게생각하시는거 같으십니다. 치매도없으시고 다른부분에서는 정말문제 없고 괜찮은분이고 괜찮은관계인데...  이럴때마다 아픈할머니께 몹쓸소리하는 불효자가된것만같습니다.
시험도얼마 안남았는데 공부도 안잡히고 정말 속상하고 힘듭니다...  이번주안에 한번쯤은 또 일어날일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어날일인데 그냥 다 포기해버리고 숨고싶습니다.

정말 소중한 사람이지만 저를가장힘들게하는사람...
속상해서 어디 얘기할곳도없고 해서 적어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