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게 참 신기하고 골치아픈 나라인듯. 오늘 아주 오랜만에 뭐 우리집에 외갓집 이모가 전화했다 엄마가 그러셨는데 이유가 딸 해외취업했다 자랑하려고. 평소 우리집은 외갓집이랑 교류 하나 없는데 이 무슨.... 한국인에게 진짜 가족의 정이나 친구의 정이 얼마나 있나 싶어.

엄마가 또 이거 듣고 부럽다 하니 난 해외취업 생각 없이 소소히 사는게 꿈이고 나도 외갓집 사촌들과는 친하지 않은데 갑자기 머리가 좀 아프더라. 내 꿈이 그 누나에 비하면 작은 건가 싶어서. 뭐 지방출신들도 서울 애들마냥 출세욕 쩐다고 알긴 한데. 난 그놈의 서울이 피곤해서 이제 지방광역시서 조용히 살고 싶거든.

어린시절 어머니한테 조카들과 비교 엄청 당해 자존감 엄청 줄어든거 생각하면 안 친한 친척은 걍 내가 부모님께 네가지 없다 소리 들을걸 생각하고 부고소식이나 그분은 전해주세요 이야기까지 참다참다 했다는.... 솔직히 사망소식만 듣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다. 관심없는 학교 동창, 나한테 막말한 대학 교수, 안친하거나 오지랖만 엄청난 친척, 조카 등등. 나같은 인성 쓰레기 또 있어?

외국인 친구들과는 누가 서로 잘되었다 하면 축하해 주는데(사촌중 제일 친한 형제들과도 혹 우리 가족끼리나 정말 친한 친구와도 그러지만) 한국인과는 이게 잘 안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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