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어렸을 때 배신감을 몇 번 당한 일들


어쩌다 한 번 씩 생각 남


1. 초등학교에서 같이 놀던 애들이 있음

딱히 그룹이라기보다는 안 따지고 허물없이 놀았었음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초5인가 즈음에 방과 후 교실에서 남아서 잡담하는데

누군가 각자 좋아하는 여자애를 말해보자고 함

나는 이성에 눈을 뜬 게 중 2~3이고 초 5때는 자위도 아직이던 시절

좋아하는 여자는 아예 없었고 그냥 독특한 여자 (반반하게 생겼으면서 남자처럼 무뚝뚝하고 운동을 한다든가) 에게 특이하네 눈길이 가네 정도지 그 이상의 감정은 당연히 없었음

그냥 남자애들이랑 놀기 좋아하고 혼자 놀기 좋아하고 이랬는데

내 순서가 와서 없다고 함 진짜로 없다고 함

그럼 누가 제일 예쁘냐 하고 묻길래 고민하다가 반에서 그나마 가장 반반한 애 (아마 반장?) 이름을 댐

다음 날인가 다다음 날에 내가 그 애를 좋아한다는 가벼운 소문이 남

와 그 배신감이란

그런데 누가 퍼 뜨린 건 지도 모르니 화를 낼 수도 없고

하루인가 지나고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냐 누가 했냐 따지니 뭐 별 거 아니라는 식으로 넘기고

그 일이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음

내가 이성에 눈을 뜬 건 3.4년이 더 지나서지 그 전에는 여자라는 생물에 관심이 아예 없었음


2. 중 1 때 같은 반이었던 애가 같은 아파트라 친구가 됨. 매일 같이 놈

얘랑 친구인 또 다른 아파트 애도 소개해줘서 다 같이 놀고 친구가 됨

그렇게 셋이 같이 놀거나, 때로는 그 중 아무나 2명만 놀거나 허물 없이 지냈음

1년 반도 넘게 잘 지내다가 그 두 명 사이가 틀어 짐

셋이 안 모이게 되고 1명씩만 만나게 됨

왜 싸우냐 뭐가 문제냐 물어도 둘 다 안 알려주고 상대방을 깜

나는 영문도 모르겠고 둘 다에게 아무 감정도 없고 그냥 언젠간 화해하겠지 하고 그 상태가 유지 됨

그러던 어느 날 둘이 화해를 함. 오해를 풀었나 봄

그런데 그 때부터 둘이 나를 피함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왜 저러나 싶고 나는 아무 것고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마치 내가 둘 사이를 이간질 시킨 놈처럼 된 느낌이 듬

그래서 화가 나서 뭐가 어떻게 된 건 지 묻지도 않고 화내고 관계를 끊음

제 3자에게 내가 친구들 이간질 시킨다고 말하고 다니길래 불러내서 때림

아예 패버리기엔 그럴 가치도 못 느껴서 그 정도로 끝냄

시간이 좀 지나니 그 둘 사이 또 갈라졌더라

병신 새끼들

그 일도 가끔 생각 남

살면서 인간에게 배신감 크게 느꼈던 두 가지 사건

인간 불신 생겼음

혼자가 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