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방학한 지 2주가 벌써 되었는데 잠 진짜 미친듯이 안오는데 무엇을 해봐야 하나 고민되어서. 잠이 잘 안오다 보니 아침에 알람이 안 들리기도 했고, 겨우 일어나도 시원하지도 않았고 뭔가 좀 하려 해도(인터넷 말고) 피곤하기만 하고 집중이 힘들어서. 두통도 자주 생기는데 노이로제 걸린 거 아닌가 싶어. 이러다 보니 내일이 없다 느껴 아무곳도 갈 곳 없는 날은 진짜 집에서 내 방 안에만 있기도 한 거 같다. 알바를 내가 사는 동네는 시골이어서인가 정말 나와 맞는 알바 구하기는 쉽지가 않더라고. 운동도 할 생각이 이번 방학에 뱃살 뺄거야! 해도 들지가 않더라. 


요즈음 이런 이유들로 인해 예전만치 내 방 청소도 깔끔히 안하고 사는 거 같아. 계절학기 시작한지 3일밖에 안되었는데 아침수업이건만 이틀은 잠에서 깨어나질 못하니 결석해 버림. 16번의 수업 중 4번 결석하면 F라는데 이러니까 C+ 맞은 거 못해도 B, B+ 맞고 싶어 내가 직접 돈아껴 신청한 계절학기였는데 드랍해 버리고 싶다....ㅠㅠ 


사실 기말고사나 중간고사 끝나고 일주일 정도는 성적이 어떨까? 내가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는 거나 공부하는 걸 2학년 때부터 힘들어하다 보니 늘 잠도 잘 안오고 손에 잡히는 일도 없었어. 이게 늘 나의 전통? 같은 거였지. 이번에도 일주일 하고 며칠 정도 성적표 기다리는 거도 머리아파 잠도 안오고(현대 3점초에 거의 가까운 2점 후반대여서...ㅠㅠ) 교수님이 내준 마지막 과제가 잘 손에 잡히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하는데 하기는 미친듯이 싫어서였을까 답답한 거도 과제하면서 있었고 취업준비 하려고 사람인서 열심히 적성에 맞는 직장, 직무 찾아봐도 찾기 쉽지 않다 보니 많은 불안도 들기도 하더만 밤 10시~11시 정도에 저녁 먹은 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일찍 잠자고 일찍 일어나려 해도 안되던데 이러다 보면 새벽에 다시 일어나게 되고 책 읽거나 음악 듣거나 여기에 있게 되고. 그러면 보통 한두시, 늦으면 세네시까지 되더라고. 


잠 편히 자기 힘든 이유가 또 한가지 있는 게 어릴 적엔 친했지만 내가 군대를 전역한 후부턴 내 마음이 불안정했던 탓일까(학과 공부적응, 진로를 위해 무엇을 할까, 알바 구하기 힘들어서 등등) 종종 만나거나 연락하면 다투기도 했고 인간관계 정리를 시작할 때 정리대상이던 사촌이 왜 이리 미친듯이 떠오를까? 서로 나이먹고선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는 거 같고 서로 피곤해하면서도(난 특히 농담이나 나이먹고 하는 게 너무 싫었어. 내가 왠만하면 착하게 대했어도 정떨어질 행동을 애가 한번 한 거도 있었고. 소수 절친들과는 그러지 않으나 애를 만나거나 연락하면 힘없어지는 거도 느꼈고) 만나고 연락했는데 이제 난 이걸 다 그만두고 싶어도 말이지. 내가 정말 호구인 거 같다. 다른 친척들은 군대 다녀오고 나선 평소 친하지도 않았고 만나기도 어색했지만 몇몇은 나 보면 넌 왜 살 안빼냐? 넌 애인 없냐? 넌 취업 안하냐? 하기에 그 집 조카들과도 친하지도 않았고 인연을 끊은지 오래인데 말이지. 


자주 애가 전화를 했는데 애가 몇년째 편입시험을 계속 준비한다는 걸 난 알고 있기도 했고 내가 이제 애한테 별 정이 안 느껴지는 거도 있었고 며칠 전에 전화했을 때 애가 또 자기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니 짜증나서 내가 끊고 무례하다고 카톡으로 싸울 때 나는 우린 서로를 존중 못하는데 서로 이렇게 있을 필요가 있냐? 난 이제 너가 내 절친들보다 피곤하고 그저 암덩어리 하나 같아. 넌 유능한 친구들 다양하게 많잖아? 그리고 넌 그리고 몇년이나 너 돈으로 알바하면서 편입준비 한다는 녀석이 왜 계속 그렇게 나나 친구들에게 위로받으려고 전화하냐? 나도 힘들다. 이제 그만하자. 다른 친척들도 안 보고 사는데. 하고서 번호 문자 카톡 모두 차단하고 내 폰번호까지 바꿨어도 이 자식이 생각나니 잠이 안오기도 하고, 일집중 안되기도 하고, 노이로제 걸릴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