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들리는 빗소리때문에 옛 친구 생각이 많이 나서
아무나 익명으로 붙잡고 떠들고싶은데
랜덤채팅은 여자찾는사람밖에 없어서
이곳저곳 찾다가 흘러들어왔어
중학교 1학년때 엄청 친해지고싶었던 친구가 있었어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연락은 하는 사이였고
장마철에 비가 많이올때면 천둥치는소리에 무섭다고 카톡하던게 기억에 남네
2학년때 반이 갈라지면서 사이도 멀어지고 연락도 안하게 됐어
3학년때 같은반이 됐는데 나쁜길로 빠졌는지 학교도 자주 안나오고 나랑 별 접점도 없었어서 연락도 별로 안했거든
어느날 아마 주말이였을텐데 그 친구의 부고소식이 들려왔어
한동안 학교를 안나오더니 그렇게 다시는 볼 수 없게 됐어
당시엔 나랑 별 사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서 장례식장에도 안갔는데
그땐 대체 왜그랬었을까 이제와선 후회가 많이 되네
빗소리에 그때 연락하던게 기억이 나서 이런저런 생각이 막 들어
내가 조금더 적극적으로 친해지려고 연락했으면 뭔가 달랐을까
친하지 않아도 학교 안나오는 날 안부라도 묻는게 학우된 도리였을까
생일마다 꾸준히 올라왔던 페이스북 언급도 2019년을 마지막으로 끊겼더라
주변사람들도 많이 지쳤고 힘들었겠지 그래도 다들 잊지는 않았을거야
장례식에도 안 간 생판 남이라고 봐도 될 사람이 이런 글이나 쓰고있는게 참 한심스럽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고싶어서 이런데에다 글이라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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