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따라 고등학교때 유학갔는데 내내 인종차별당하고 자꾸 머릿속에서 멤돌아서 성적은 훅훅 떨어졌어요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라 그 나라에서 대학은 갔는데 학교에 기숙사가 없어서 4개월동안 집 못 구하고
  
에어비엔비에서 살거나 노숙하면서 지냈어요

그렇게 1년 허비하고 휴학한 채로 군대 가서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번아웃증후군 있는지도 모른 채 전역하자마자 복학했더니 마찬가지로 집 없어서 3개월 가까이 떠돌았네요

집 구하고 또 공부하려니 이젠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8시간 공부한다 치면 효율 나오는 건 1시간도 안되고 글자가 눈에 안 들어와요

정신병원 안 가고 상담 안 받고 어떻게 버티다가 필수학점 못 채웠다는 이유로 그대로 대학에서 쫓겨나게 생겼네요

결국 4년 동안 얻은 건 망가진 무릎이랑 우울증, 대인기피증, 불안장애밖에 없어요

이런 저에게 연애는커녕 누굴 좋아하는 것조차 사치였어요

저 믿고 지원해준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하고 제 스스로가 너무 싫어요

이럴거면 왜 태어났을까 하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