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갤러리 자체가 고민 적고, 댓글로 피드백 받고, 위로받고, 욕도 쳐먹고


다 좋은데 후기가 없는게 좀 아쉬운거야. 후기까진 아니더라도 결국 그 고민이 어떤 형태로 


진행되어 가고 있는지도 가끔 재등판해서 적어주면 정말 좋겠다는 사연들이 많았거든.


나는 진전이 조금 있어서 그거 말하려고 왔어.


일단, 24살짜리 여자애랑은 계속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데 내가 그 와중에 노력했던거는


정말 육체적인 관계만 가지고, 좋아하는 마음, 이성으로써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


근데 남녀간의 정분이 물리적인 힘으로 막아질리 없잖아. 그냥 한없이 그여자애한테 빠지는 중이야.


그 여자애도 헌팅받고 대쉬받고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이럴 때 내 연락 다 무시하다가


내가 이틀전에 크게 한 번 역정내니까 나한테 이러더라.


"오빠가 남친도 아니고 섹파 관계인데 이러는 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 연락 자주하려고 노력은 해볼게"


근데 진짜 그말이 맞아. 내가 씨발 무슨 남친도 아니고 시간날 때 붙어먹는 관계인데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 마치 "여자친구" 처럼 관리하고 싶어하는 내가 있는거임.


근데 또 거기에 응해줘서 밥 먹는다, 역 도착했다. 지금 막 스케쥴 끝났다. 집 가서 샤워하고 머리말렸다.


되게 자주자주 연락해주는거 누구랑 어디갔을 때도 ㅋㅋ


그래서 진짜 한 발자국만 더 나아가면 정말 연인관계로 까지 갈 수 있을 거 같은데



지난번 글 쓸 때도 몇 번이나 강조해서 적었지만... 너무 남자 좋아하는거.


그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핵직구로 물어봤거든. 근데 이러더라고.


"헌팅을 친구들이랑 있을 때 받고, 친구들은 다 솔로고 한창 이쁠나이니까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나 헌팅 안할래 라고 했을 때 친구들이 남친생겼냐고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난 뭐라고 해야돼?"

"남친있다고 거짓말해? 남친은 아닌데 섹파인 오빠가 헌팅하지말라고 했다고 말하면 친구들이 날 뭐라고 생각해?"

"그리고 헌팅한다고 해서 끝까지 가는것도 아니고 스킨쉽 안한다고 약속까지 했으니까 합석정도는 괜찮지 않아?"


전형적인 새로운 사람 만나서 수다떠는 거 좋아하고 술 마시면서 자유롭게 웃고 떠드는 그런 분위기 좋아하는 여자애라 그런가


이거 만큼은 쉽게 포기가 안되나봐. 친구들 중에 헬스장에서 트레이너 하는 친구가 있는데 인스타 들어가보니까

옷 제대로 입은 사진이 없고, 죄다 뭔 비키니차림에, 바디프로필에 헬스장에서 스쿼트하는 사진에

이런 애들이랑 같이 어울리니까 내가 뭔 개같은 노력을 해도 얘를 한 말뚝에다가 묶어놓을 수는 없겠구나 싶었지


진짜 존나 친한 친구 2명이랑 같이 항상 어울리는데, 헬스 트레이너하는 친구 + 왁싱샵에서 일하는 친구 + 섹파

어떻게 된게 셋 다 섹스허들 존나 낮고, 외모 몸매 이쁘장하고 , 셋 다 술 존나 잘 마시고 노는 거 존나 좋아하고...


그래서 고민이 아직은 현재진행형 중인데 어제밤 쯤에, 대뜸 이런 톡이 왔어.


"나 오빠랑 같이 살고 싶다. 차라리 같이 살래? 그럼 관리 당해줄게. 대신 요리도 해줄게 ㅎ"


근데 호주에서 동거경험있다고 해서 원래 애는 이렇게 남자랑 엮이는게 패턴인가 싶은 마음도 있고,


동거를 한다는 사실이 만에 하나 회사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나는 그 회사 도저히 다닐 자신도 없고.


회사에서 이미지는 존나 얌전하고, 일 성실하게 하고, 유흥 절대 안즐기고, 존나 범생이마냥 사는 샌님 이미지인데


웬 24살 여직원이랑 동거한다니 미친새끼처럼 보여지는 게 솔직히 너무 두려워서 망설여짐.. 근데 그거 알면서


월세 싼 원룸 인터넷에서 뒤적거리는 내가 또 개병신같고..


그런 느낌임 요즘은. 읽어주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다면 나중에 또 적으러 올게 고마워. 읽어줘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