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야기한 거처럼 집에 가고 싶은데 가기가 너무 힘들다 보니 괴로워서 써봄. 공부에 집중하려 했는데 잘 되지도 않았던지라.


정말이지 야동도 줄이고, 하루에 30분씩 가벼운 운동부터 하고, 마음 정리 잘 하려고 종교가 없지만 반야심경, 금강경 이런 거 강의 들어봐도 공부 집중 쉽지도 않고 어떤 날은 그저 피곤하기만 하고. 어떤 날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새벽 4~5시에 겨우 잠들고 아침 9~10시 되어서야 겨우 일어난다는.


원래 이번달 23일이나 22일에 기사시험 친 후 나머지 자격증 시험은 집에 가서 치려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아래에서 말한 거처럼 자격증 한번 치러 가는데 시외버스 8400원, 시내버스 2500원을 내야 하는 게 너무 아까워서) 또 이제 친척 모임 다음주에 한다고 이거까지 끝나고 올라오라고 어제 엄마가 전화로 그러니까 미칠 거 같더라고. 나랑 친척들은 친하지도 않은데 그놈의 예절 때문에....ㅠㅠ 부모님, 형제들은 수도권에 살지만 나는 대학문제로 지방에 살고 있거든. 코로나 이후론 대학 인근 부모님과 제일 친한 친척분 집에 2년째 살고 있었어. 사이버강의 때문에 현장실습 마치고 나서.


군대에선 그래도 동기들과 선후임들과 놀고 말하면서 휴가 제일 많이 참아본 게 6달이었는데(휴가 잘려본 적은 없는데 내가 족구를 잘한 거도 아니고 주특기 에이스도 아니어서 포상휴가 받기가 힘들더라고) 정말이지 코로나 이후 지내고 있는 친척집에선 아무런 이야기도 친척들이 안하는 거 생각하면 하루를 살아도 돌아버릴 거 같음. 친척분 중 남자 어른분이랑은 몇달 전에 한번 말다툼하고 싸웠었는데 그 뒤론 말 한마디도 안하건만 이분은 집안일 도와주는 거도 없고, 오로지 나에게 하는 말이 뭔지 알아? 다른 친척, 조카들한텐 넌 운전면허 안따니, 장래희망 뭐니 이런 말이라도 하는데 정말 아무말도 없이 그저 "야 나 목욕하게 물 떠놓아라." 이 말이 전부야......


나도 할 말이 없으니까 대화조차 안하는 거지만.(어짜피 꼰대들이 해 봐야 넌 살 안빼니, 넌 친구 많니, 넌 취업 언제 하니, 넌 대학 안가니 이런 게 전부겠지 별 거 있음? 대다수 한국 꼰대들은 취미가 TV 시청이나 스마트폰이더만. 독서나 운동 같은 게 아니라.) 내가 어쩌다가 돈 아낀 거로 배달음식을 시켜도 그거 먹으면(안 주면 뭐라 할 거 같아서 주는 거임)서도 아무 말도 안하는 걸 보니 정떨어지더라. 친척 중에선 큰어른이지만 정말 싫어. 식사시간도 이러다 보면 할말 없으니 집에서 밥먹을 때 만치 즐겁지도 않아 밥도 예전의 절반만 먹는다는.(살을 빼려는 목적도 있지만) 


오죽하면 내가 예전엔 별명 안 지었는데 별명이 "썩은 감자" 임. 이유인즉 couch potato라는 표현이랑 똑같은 거임. 그저 하루종일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TV만 돌리시거든. 부모님은 어른들 외로우시니 TV 같이 봐드려! 하지만 정작 사극, 일일드라마, 뉴스, 건강프로 이런 내가 관심없는 거만 아침부터 새벽까지 돌리시는데 그걸 보는 내가 더 피곤하니 그 근처? TV 보고 계시면 방에서 안 나가기도 함. 종종 보고 싶은 만화 보거나 여자배구, 여자농구, 카레이싱 중계 같은 거보고 싶은데 하루종일 혼자서 리모콘만 돌리는 거 보면 혐오감 들더라고.


하필이면 학교 있는 도시서 직행버스 타고 30분은 가야 하는 시골인데 이거 때문에 부모님께 기숙사 가고 싶다고 기숙사 빈방 신청도 해보고 기숙사 가려고 내가 돈모으려고 알바도 해봤지만 다 실패하니 절망스러운 생각밖에 안 듬. 다음학기밖에 대학생활은 안 남았어도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