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나보다 1살많은 건물주한테 한방 먹었는데 씁쓸하네 씁;;;;;


난 34살이고 흙수저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노가다 인생 살았어
내 한몸 밥벌이만 하면야
그냥 일반 알바나 하면 됐지만
흙수저에 엄마도 지병으로 고생하셔서
알바로는 안되고
노가다 뛰었어야 했지 뭐
그래도 10년넘게 굴러서 기술 배워서
이번에 설비 자영업 시작했거든

근데 그 건물이
부동산 아재 말에 따르면
시세가 약 70억정도 한다는데

저 70억건물 50% 지분이
나보다 1살 많은 사람인거
나머지 50%는 부모고
부동산 아재가 말해줬는데
최근에 50% 지분 증여받은거래

부동산 아재 말로는
증여세 아끼려고
대출 이빠이 받아서 증여받았다고 하는데
이러니 저러니 어쨋든
35살 나이에 건물 증여 받은거면
금수저 자나

첨에 나 월세 계약할땐
부모가 나왔는데

아까 낮에 문제 생겨서
연락하니까
아들이 간다고 하더라?


난 솔직히 ㅎㅌㅊ인생 살아와서
금수저 처음 보는거

그리고 나보다 꼴랑 1살 많은데
괜히 건물주랍시고 거들먹 거릴거같아서
조금이라도 거들먹 거리면
나도 똑같이 대해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와서 나 보자마자
90도 인사하면서
사장님 안녕하세요
이러네?

그리고 좀 실랑이 있을만한 문제였는데
흥분도 안하고
그냥 말은 잘 안하고
내 얘기 잘듣고
할말만 하면서 여유도 있고

솔직히 난 20살때부터 노가다 인생 살아왔으니까
알잖아? 노가다 사람들 드세고 거칠고 그런거
나도 남들이 보면 드세고 거칠가고 생각하겠지
내가 그런 인생 살아왔는데
나라고 다를까

근데 첨으로 내 또래 금수저인 건물주 상대하면서
한방 먹은 느낌이 든다

저 건물주 만나기전에
또래인데 건물주랍시고 거들먹거리면
똑같이 벼르겠다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그냥 술 마시고 자기전에
아까 낮에일 생각나서 씁쓸해서 쓴다
그냥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