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인생에 그걸 부여하는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나는 기본적인 행복 삶의 가치의 상당 부분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함.

최소한 밥 굶고다니지 않을 정도, 안전한 집이 있을 정도, 깨끗한 옷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기(혹은 그런 집안에서 태어나기.)

최소한 혐오스럽지는 않은 외모로 태어나기.

화목하지까진 않아도 가정 폭력이 일어나지는 않는 집에서 태어나기.

등등..

혹은 이중 일부 부분이 결여되어 있더라도
그걸 보완할수 있는 방법이, 그 도중에도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태어나기.


다만 이것들이 결여되어있고 보완도 그중의 기쁨도 얻을 수 없는 냉정하게 저울질해서 인생 중에 하위권, 못난 인생이라면

그래도 이런 인생을 살아가는게 산다는 것 자체로 아름다운가?
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싶음

절대적인 기준으로도, 상대적인 기준으로도
자신의 행복이 밑바닥이고 앞으로의 일도 캄캄하다면
이걸 극복하고 자신을 세뇌시켜서
만족의 기준을 바닥까지 끌어내리고 언젠가 올 행복해질 날을 망상하며 행복한 척 연기하고 살아가는게 정말 좋은걸까

나는 용감한것도 의지가 강한것도 아니고
그냥 불쌍하고 어리석은거라고 생각하는데

내 선택이 아닌 태생적으로 결정된 삶의 질이
남들보다 현저히, 절대적 판단으로도 바닥에 가까운 사람은
결국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가...
이런 격차가 좁은데 열등감을 느끼는 것인가 하면 그것도 아님.

화목하고 유복한 가정에서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 문제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일이 폭력이고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혹은 고아에 외모마저 열등하고 신체는 장애를 갖고 태어나 이유없는 세상의 온갖 악의를 받아가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중요한 건

전자도 후자도 똑같은 인간이라는것
전자가 무언가를 잘 해서 저렇게 태어난것도 아니며
후자가 무언가를 못 해서 저렇게 태어난것도 아니다.
순전히 100% 운으로 모든것이 결정되어 태어난다는 점

그런 후자의 인간이 자신의 불행한 삶을 스스로 끝내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바라봐야 하는가?

혹은 그 인간이 아득바득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로 가치있고 아름다운 것인가? 

난 이런 관점에 동의하지 않음.

" 자신만의 행복 " 
" 행복에는 기준선이 없다 " 라는
그럴싸한 소리를 하는 인간은 전부 가진 인간들 뿐임

정말로 지옥같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죽고싶어도 자기위로를 위해 그런 말에 의지하고
실제로 그 말을 자신과 같은 처지의 남한테 진심으로 하는 일은 없다. 서로의 빠르고 안락한 죽음을 조용히 빌어줄 뿐..

밑바닥 인생을 거기서 만족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거기서 행복을 찾으려고 자신의 본심을 속이려고 노력해서 얻는 무언가는
나는 그게 절대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그럴싸한 포장지에 싸인 비참함이라고

그래서 나는 살아가는 것을 뭔가를 줍는 것에 비유하고 싶다

길가다 우연히 줍는 가치있는 것들... 가장 쉽게 예를 들자면 아주 작은 10원짜리 동전부터.
그것을 줍는 행위는 의미가 있고 말그대로 가치가 있지만
" 줍는다 " 라는 행위 자체 전체에 가치를 부여할 순 없는 것.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손으로 파낸 더러운 흙에 가치라고는 없고, 병균 감염 등의 손해만 있는 것 처럼..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 그 전체에 가치가 있다기 보다는
최소한 평균값이 마이너스가 아닌 인생을 사는 것 부터에 가치가 부여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