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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사업 폭망하고 비자 곧 끊겼는데 어떻게든 살아남아보겠다고 불체 1년 넘게 하다가 체포되어
2주 수용소 있다가 추방되고 한국에 갑자기 떨어진지 7개월 이상.
22만불(2억) 전재산 싹다 나스닥에 물려있고 현금 5천달러만 있었는데
급한대로 1개월동안 고시원 들어가서 일단 생계수단 알아보다가 편돌이도 안구해지고 배달대행사무실이 바이크 빌려준대서 그걸로 잠깐 일함.
근데 다른사무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녔던 사무실은 무조건 날씨 상관없이 나가야했음.
일단 렌트요금 내야하고.
1달 고시원 나오고 보라매 근방 원룹 들어가고 pcx 스쿠터 썩차 싸게 삼.
이때쯤 여친 만나서 친하게 지내다가 막 고백하려 했을때 시기임.
탈것은 엔진이 생명이라 일단 센터에서 점검 의뢰했는데 엔진상태는 괜찮다고 해서.
그다음 쿠팡 배민 앱 만 뛰었음.
그냥 안전운전하고 최저임금이상만 벌자 하고, 이것저것 다 떼도 월 200정도 벌다가
배달일 계속 하다보니 의외로 목숨 걸어야 하는 일이란걸 깨달았음.
내가 아무리 안전운전해도 김여사가 갑자기 들이대 박아버리면 순식간에 사고남.
방어운전 해서 아직 사고는 안났음.
날씨 안좋을때는 엄청 위험함. 비내릴땐 물론이고 졸라 더운데 지쳐서 집중력 흐트러지는 순간 졸음운전 하게되고.
어차피 배달일은 계속 할생각도 없고 최대 1년까지만보고 시작한거라서.
게다가 여친생기고 사이 깊어지고 여친도 나 많이 좋아해주니까, 하지만 여친 직장때문에 거의 주말에만 편하게 만날수 있어서.
평일에는 주1~2번? 여친이 저녁 퇴근하면 잠깐 만나서 뭐 먹고 이야기 하고 바래다 주는것뿐.
주말일 포기했고, 돈버는데에 목숨 완전 걸기는 싫어서 날씨보고 시간,날짜 골라 체력 안배하면서 하느라
100만원 초중반 벌면서 +플러스 주식 분기당 배당금 조금 들어오는걸로 연명하는중.
평일에는 잠 6시간 자고 일하고 취준을 위한 공부는 계속하고 있음.
원래 게임은 아예 안하고 티비도 잘 안봄. 뉴스랑 영화만 봄. 일단 집에 티비 없음.
맥북 1대, 모니터 2대.
그냥 멍하게 있는걸 싫어해서 시간 있으면 뭐라도 해야 직성풀림. 공부를 하던지 책을 읽던지.
노가다 배달 등등 노동은 죽어도 너무 싫거든.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발악하는중임.
암튼 초기의 위기는 다 끝났고 좀 안정이 되서 바이크 바꾸려고 함.
지금 타는 pcx는 나한테 좀 작고. 내 키 180
몇시간 이상 타면 엄청 피곤하고 허리 뿌서질거 같고
외관도 썩차인데다가 125cc 엔진출력도 답답하고
여친이 바이크 뒤에 타고 싶다고 태워달라고 졸랐었지만 위험한거 같아서 거절했는데.
버그만 400 중고 좋은거 겨우 찾아서 괜찮은 가격에 샀음.
여친용 헬멧도 샀고.
하지만 비 너무오네 ㅠㅠ
이 바이크는 안양에서 인수해서 직접 비맞아가며 조심조심 타고 왔는데
엔진출력도 대만족이고 연비도 만족이고 시트랑 승차감이 너무 편해.
곧 2시간뒤에 여친 만나는데 날씨 안좋으니 여친이 나 사는 동네로 온다고 해서 마중나갈거임.
날씨가 거지같아서 그냥 내 자취방에서 에어컨 켜고 산뜻하고 시원하게 같이 밥해먹고 놀기로 함.
난 방이 먼지날리고 냄새나고 지저분한거 못참아서 맨날 정리하고 청소하고 해병대 입대후부터 습관대로 각잡아놓거든.
왠만한 여자들보다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여친 귀여운 스타일. 너무 귀여움.
딱 보면 이미지가 아이유, 태연, 나연 같은 느낌임.
성격도 밀당 이런거 모르고 잔머리 쓸줄도 모르고 상냥하고 착하고 너무 착해서 사기당할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나름 딱 부러지더라.
그래야지. 딱부러져야 사회생활 좋은직장 가서도 살아남지.
그동안 그녀가 살아온게 딱 모범생 스타일이라 학생땐 별걱정없이 공부했고 취직하고나선 월급나오면 생활비만 남겨놓고 싹다 적금에만 붓고.
20초반부터 혼자서 멘땅에 해딩해서 온갖 바닥에서 굴러온 내 인생 짬밥에 의한 내 사람보는 안목 믿는다.
앞으로 내가 무슨일을 해야할지, 생각이 점점 윤곽이 잡혀가는데
여친도 만나면 좀 이야기좀 솔직하게 해달라고 조름.
난 그녀한테 부담주기도 싫고, 못난 모습 보이기도 싫고, 내 알아서 내 선에서 해결하고 싶었는데.
계속 감추려고 하면 자기를 신뢰 못하는걸로 오해 할까봐 좀 털어놓으려고 함.
여친이 도와주려고 하는데 너무 거절하면 예의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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