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엔 어쩌다 부모님께 좋아하던 자동차 장난감이나 사달라고 했었고(그렇다고 진짜 우아달 나올 수준은 아니었음, 대부분은 생일때 받았지) 뭐 중학교땐 골치아픈 특수반 애랑 같은반 되었다고 부모님께 아 이번학년 망한 거 같아요 한번 해보고.....

고등학생땐 사실 고 2,3 학년때 내가 좀 만만해서 이유없는 놀림거리였던 거도 괴로웠고 학교 분위기가 그저 공부로 빡세다 보니 꾀병부려서 집에서 한번 쉬어보기도 했고 병원 갔다가 겨우 점심먹을 즈음 학교에 간 날도 한번 있었음.

어머니랑 대학교 1학년때 한번 예상치 못한 병원 진단결과로 돈 50만원들어간다고 골칫덩어리라고 다툰 적도 있었어도 그 뒤론 그닥 다투지 않고 어쩌다 전화해도 그냥 아 맨날 그저 그렇죠 하거나 뭐 잘된거 있으면 이야기드리고 살았다만.... 휴학 이야기 많이 해봤어도 다툼까진 안가고 조용조용히 갔음.

올해는 세번이나 부모님께 벌써 실수한것 같아 죄책감밖에 안들어. 한번은 부모님이 니가 그 알바 하겠냐? 공부나 하라고 무시하는거 같은 발언을 했는데 진짜 알바를 열심히 했어도 한달도 안되어 실수 자주 한다고 잘리니 왜 그런 이야기 했냐 말다툼도 해보고

2주만에 전화한 지난주엔 1년전에 저에게 했던 4학년 때라도 기숙사 보내주겠다던 약속 제가 계속 이야기했어도 왜 안지켰어요?

저 진짜 그래도 부모님 생각해서 참고 다녀봤는데 친척집과 정서도 안맞고 어두운 분위기가 정신병을 유발할 거 같았고 약속 안지키는 부모님도 답답한 친척도 다 미웠다. 알바했어도 돈모아 탈출을 실패하니 밥도 못먹을 정도로 괴로워졌다. 심지어 친척들이 내욕 하는데 부모님 욕까지 같이 했다는 거도 안말하려 했는데 참을수 없었다.... 말하고 공부도 안되니 괴로웠다고 말하고 울었음. 지난달 공부를 뒤흔든 불면증 고백도 했고.

어제는 어머니가 나에게 좀 알아봐 달라던 거 조사해서 문자로 보내고서 뒤에 오늘도 친척집 분위기 안좋은데 공부가 부모님과 이번달을 약속했어도 잘 안되네요. 한학기만 하면 학교와 안녕인데 부모님도 친척도 밉다고 자주 느꼈어요 , 다만 부모님 밤인데 제가 감정조절이 안되서 죄송합니다. 라고 저녁 9시쯤에 보냈건만....아무런 반응도 없으니 불안밖에 안든다.

조만간에 집에 가는데 너무 내가 찌질하다 느껴서(우울증인거 부모님은 모르심, 걍 내가 옛날에 엄마의 욱하던 성격 본받은줄 알아) 부모님께 어떻게 인사드려야 하나 참 심난해진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오늘도 이거 생각하니 심난해서 3주 남은 방학인데 공부할 책이 안잡히더라.

나 진짜 이상한게 친구나 지인들과는 속친구 속지인(?) 이어도 종종 아 취준 힘들죠나 진로고민으로 불면증 난생처음 앓아본 이야기 같은 썰 얘기 해도 술먹고 웃으며 넘기는데(제일 큰 이유는 속친구여서 위로도 조언도 해주지만 상처주기 싫어서) 부모님과 대면하게 되거나 전화,문자할때 울거나 화내고 싶을 때가 부모님과의 앙금 때문인가 종종 있어. 내가 이상한 건가? 우울증이라는 의견도 있던데.... 부모님 만만히 보는 거도 아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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