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샴푸 바디워시 써서 두 번씩
씻고 폼클렌징으로 수시로 세수하는데
더럽다는 소리 듣고
아랫도리에 달린게 곧휴라 남자보다는 여자한테
더 관심이 가서
여자 스트리머들 방송 좀 자주 봤다고 여미새 소리 듣고
뭔 말만 하면 병신 비응신 뷰우우웅신 빙같새
이딴 소리나 쳐듣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 몇마디 해주면 무지성 억빠충이라
하질 않나
관종 소리 듣는게 지겨워서
방구석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찌그러져 살았더니
그래도 전보다는 욕을 덜 먹긴 하더라
근데 또 욕을 아예 안쳐먹는건 또 아냐
무서워서 어떤 행동이나 말도 함부로 하질 못하겠다
병신이라는 이 단어에 노이로제 걸리겠음
툭하면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병신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었는데 으유 저 븅신
병신이란 소리를 숨쉬듯 쳐듣는다고 생각해봐라
사람 진짜 돌아버리지
그리고 이 짓을 몇년을 당하다보면 그 단어에 내 마음이
짓눌리다 못해 함몰되어 버림.
'아 세상이 전부 날더러 병신이라고 욕하는걸 보니
난 정말 병신이 맞나보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 어차피 뭘 시도해봤자
욕만 뒤지게 쳐먹고 실패할텐데 굳이 왜 도전해야 하지?'
이렇게 의지가 꺾여버린다고.
진짜 나한테 관심좀 그만 가져줘라. 마이 뭇다.
니들 덕분에 산 송장같은 삶 살고 있는데 여기서
더 추락하는걸 원하니 혹시?